선거구 재조정 협상 돌입… 인천 정치권 유불리 촉각

윤설아 기자

발행일 2020-02-14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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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오른쪽두번째)과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왼쪽두번째)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논의를 위한 간사회동을 하고 있다.왼쪽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장인 김세환 중앙선관위 사무차장. /연합뉴스

여야 내달 5일 '본회의 처리' 합의
동구·옹진, 미추홀구 편입 가능성
캠프별 '가상 시나리오'까지 마련
서갑·을 온라인 설전 등 신경전도


여야가 제21대 총선 선거구 재조정을 위한 협상에 돌입하면서 인천 13개 지역구도 일부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재조정 대상으로 거론되는 선거구에서 뛰는 각 후보들은 셈법이 복잡하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야 간사는 13일 선거구 획정을 위한 논의를 벌여 3월 5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중앙선관위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이날 국회 여야 간사에 오는 24일까지 선거구 획정 기준을 통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인천에서는 4개 군·구가 묶여 하나의 선거구를 이루고 있는 중구·동구·옹진군·강화군 지역구가 상한 인구(27만3천129명)를 넘겨 조정이 유력하다. 이들 군·구의 인구는 1월 현재 28만9천733명이다.

인구가 적은 동구(6만4천337명) 또는 옹진군(2만486명)을 떼어내 인접 선거구에 붙이는 조정안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동구와 옹진군 중 어느 지역을 떼어내더라도 인구 하한선(13만6천565명)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는다.

나가게 될 지역구가 어디에 붙을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지역 정가에서는 미추홀구 지역에 편입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실제 각 캠프에서는 이를 전제로 한 가상의 시나리오까지 마련하고 있다.

신규 편입에 따라 갑·을 지역구의 동 간 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추홀구을에 동구가 편입된다면 관교동·문학동을 미추홀구갑으로 옮기는 식이다.

각 후보별로 공을 들인 지역구를 넘겨줄 가능성도 있어 당내에서도 예비후보 간 입장이 갈리고 있고 상대 후보와의 신경전까지 펼쳐지고 있다. 실제 서구갑·을 사이 재조정이 검토되고 있는 서구 지역의 경우 여야 주자들이 온라인으로 설전을 벌이기까지 했다.

한국당 이학재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가정2·3동을 서구을 선거구로 보내는 선거구획정안이 모 인사에 의해 내부 논의도 없이 민주당 인천시당에 올려졌다"며 "특정인의 선거에만 유리한 전형적인 게리맨더링"이라고 민주당 김교흥 예비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사실무근이라며 "선거구 획정은 선거구획정위원회가 한다. 서구갑 지역 모두가 소중한 지역"이라고 반박했다.

이밖에 현행 기준상 인구 하한선에 미치지 못하는 연수구갑 지역구가 재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 옥련1~2동, 동춘1~3동의 재조정이 거론되고 있다.

남동구 지역도 구월1~4동, 간석1~4동의 일부 조정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각 후보들은 재조정 예상 지역의 동향까지 챙기며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각 후보들이 원하는 안이 있겠지만 당내에서는 후보들끼리 이 문제가 예민한 만큼 함구하기로 했다"며 "이달 말 윤곽이 나올 때까지는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염두에 두고 선거 운동을 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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