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수원 아파트… '10억 클럽' 속속 등장

김준석 기자

발행일 2020-02-14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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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거래가도 3억 이상 '급등'
정부 '수용성' 추가 규제안 강구
거품 회의론… 전세 난민 우려도

"자고 나니 수억원이 올랐다"는 말은 광교신도시가 있는 수원에서 과장이 아니다. 한 달에 1억원씩 아파트값이 뛸 정도의 상승세를 타고 '10억 클럽' 대열에 합류한 수원 아파트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불러온 풍선효과로 투자수요가 몰린 탓인데 '거품론'과 '전세 난민' 우려까지 나오면서 정부도 수원·용인 등 지역에 추가 규제를 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1억5천만원(17층)이었던 광교 자연앤힐스테이트 매매가격(전용 84㎡)은 지난 1월 12억3천만원으로 2개월 만에 1억원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동일 면적의 화서역파크푸르지오(2021년 입주 예정)는 분양권 거래가격이 6억300만원에서 10억5천만원으로 3개월 사이 3억5천만원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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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고가주택 대출·세금 규제와 분양권 상한제를 강화하는 등 서울을 옥죈 규제로 발생한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가파른 상승세로 '거품'이 끼었다거나 매매가격을 따라 전세가격도 올라 '전세 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거품론의 회의적 시각도 있지만 최근 비정상적 상승 추세와 외지인 및 고가주택 매매 소득계층을 봤을 때 우려가 되는 건 사실"이라며 "지역별 전세가율 차이는 있지만 아무래도 매매가격을 따라가기 때문에 세입자는 걱정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정부도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이란 신조어까지 생긴(2월 12일자 12면 보도) 일부 지역에 규제를 추가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풍선효과가 아니라고 고수했던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관계부처 회의에서 수원·용인 등 일부 집값 급등을 이유로 조정대상지역을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미 지정된 수원 팔달·광교, 용인 수지·기흥, 성남 분당구를 제외한 수용성 전 지역은 조정대상지역이 아니다. → 표 참조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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