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현대 벽 넘어 '춤바람' 분다… 경기도립무용단 올해 '다양한 무대'

김종찬 기자

발행일 2020-02-14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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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용에 각본 덧입힌 댄스컬 '률'
25일부터 나흘간 도문화의전당 무대
4월, 대표 레퍼토리 무용극 '련' 공연
마임활용 '오네긴'·대가들 춤도 선봬


률
경기도립무용단이 전통을 넘어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시도로 관객몰이에 나선다.

우선 도립무용단은 다음달 25일부터 28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전통 한국무용에 기승전결이 뚜렷한 각본을 덧입혀 완성한 댄스컬 '률(律)'을 선보인다.

고려 후기 '만적의 난'을 모티브로 한 판타지 무용극인 '률'은 김충한(53) 예술감독의 신작으로, 화려하고 절도 있는 대규모 남성 군무와 긴박감 넘치는 내용으로 관객들의 볼거리를 책임질 예정이다.

4월 10~11일에는 도립무용단의 지난해 대표 레퍼토리였던 '련'을 도문화의전당에서 다시 한번 만나볼 수 있다. '련'은 무용과 음악에 우리 고유의 정서를 담은 이야기가 일체를 이루는 작품으로, 드라마적 요소와 무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무용극이다.

이어 5월 21일부터 24일까지는 러시아 신예 세르게이 제믈랸스키가 연출을 맡은 '2020 시즌 특별기획, 오네긴'을 만나 볼 수 있다.

도문화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오네긴'은 마임을 활용한 연극적 요소와 춤으로 표현되는 무용적 요소를 결합한 플라스틱드라마로, 인간 영혼이 가진 다양한 본질과 취약성, 엇갈린 사랑과 한 순간의 선택에서 비롯되는 삶의 비극을 담았다.

연출을 맡은 세르게이 제믈랸스키는 '2017 라트비아 연극제'에서 4관왕을 수상하며 러시아 연출 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아울러 플라스틱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용단 프로필 사진
전통을 넘어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시도로 관객몰이에 나서는 경기도립무용단. /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한국 전통춤을 체계화해 신(新)무용으로 집대성한 대가들의 춤도 무대에 오른다.

 

도립무용단은 9월 25~26일까지 도문화의전당에서 우리 무용의 큰 뿌리인 고(故) 한성준 선생과 고(故) 조택원 선생에게 바치는 헌사 공연인 '무림(舞林)'이 펼쳐진다.

'무림'에선 한성준 선생이 체계화하고 조택원 선생이 초연한 소고춤을 비롯 전통춤에 서양음악과 현대무용을 접목해 신 무용의 새로운 기원을 창조한 창작무용 가사호접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올 시즌 마지막은 장르와 경계를 허문 '본(本)'이 무대를 채운다.

이 작품은 조선 최고의 풍속화가 혜원 신윤복과 단원 김홍도의 작품을 모티브로한 컨템포러리 댄스다.

도립무용단을 비롯 지난 2018년 대한민국 무용대상 대통령상 수상에 빛나는 무용가 노정식과 톡톡 튀는 개성으로 중무장한 현대무용단 고블린파티가 콜라보레이션해 무대를 꾸민다.

도립무용단 관계자는 "올 한해 도립무용단은 김충한 예술감독과 함께 한국 춤의 대가들이 틀을 깨고 나와 컨템포러리부터 플라스틱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를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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