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접목 '수요응답형' 버스, 대중교통체계 판도 바꾼다

인천시-현대차 'I-MoD' 국토부 스마트시티 챌린지 최종 선정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20-02-17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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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제공

주민 요청따라 노선 바꿔가며 운행
영종 시범운영 이동시간 11분 단축
3년 180억 투입 송도·검단까지 확대

인천시와 현대차가 대중교통 사각지대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영종도에서 시범 진행했던 '수요응답형 버스(I-MoD)' 프로젝트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0년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스마트시티챌린지는 민간기업의 아이디어로 도시교통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실증·구축하는 사업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이 프로젝트를 위한 예비 사업자로 선정됐고 국토부 평가를 거쳐 최종 사업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인천시는 현대자동차, 현대오토에버, 인천스마트시티, 연세대, 씨엘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지난해부터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오던 I-MoD 프로젝트가 2020년 스마트시티 챌린지 프로젝트로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I-MoD는 주민들의 이동 수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노선을 바꾸며 탑승객을 찾아가는 버스 시스템이다.

승객이 I-MoD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버스를 호출하면 버스의 실시간 위치 정보가 탑승객에게 전송되고, 버스 운전자에게는 탑승자의 위치를 고려한 배차 정보가 전송된다.

이후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최적의 경로를 탐색해 목적지까지 이동하게 된다.

 

버스에 탑승한 승객이 최종 목적지까지 향하는 도중에 가는 방향이 비슷한 다른 승객의 호출 요청이 생기면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경로를 수정해 다른 승객을 태우고 함께 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국토교통부 제공

인천시와 현대차는 지난해 영종도에서 총 8대의 버스를 이런 방법으로 시범 운영한 결과 버스 대기 시간을 평균 18분에서 13분으로 줄였고, 이동 시간도 평균 27분에서 16분으로 단축시켰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대중교통 기반이 약한 신도시 중심으로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신도시 조성 초기에 생길 수 있는 각종 버스 관련 애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시는 앞으로 3년간 180억원 (국비 100억원·참여기업 80억원)을 투입해 사업 범위를 기존 영종도에서 송도국제도시, 검단신도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버스 내에서 호텔, 음식점 등을 예약할 수 있는 '인카 서비스(In-Car)'를 추가하고, 스마트폰 사용에 취약한 노인층을 위한 음성 인식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농촌이나 도농복합도시 등에 I-MoD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I-MoD 사업을 위한 기술은 이미 현대차가 개발해 놓은 상태로 여기에 여러 부가 기능을 넣고 다른 영역까지 확장하는 게 중요하다"며 "택시업계의 반발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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