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살렸더니, 상권도 살아났다

김성주 기자

발행일 2020-02-18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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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일자리재단 '금융주치의'
업계 퇴직자-소상공인 '매칭'

청와대 '고용부 업무보고' 초청


"퇴직자들의 값진 전문성을 가장 필요한 곳에서 활용하는 것, 중장년 일자리 사업의 핵심이죠."

5060 신중년 세대의 일자리 문제 해결에 앞장서온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중장년 일자리 창출'과 '골목상권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신중년 경력활용 소상공인 금융주치의사업'을 통해 소상공인들에게는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퇴직자들에게는 전문성을 살릴 기회를 주면서 양측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금융주치의 사업은 금융권에서 5년 이상 경력을 갖고, 신용분석사 등 금융관련 자격증을 가진 50세 이상 퇴직자를 선발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자금이나 신용관리 등 금융컨설팅에서부터 점포 입지 조건 분석 등 운영컨설팅까지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53명의 금융주치의가 권역별로 골목상권을 누비면서 300여건이 넘는 컨설팅을 진행했다.

소상공인들의 신청을 받아 전화로 상담하는 방식이었지만, 금융주치의들은 상권을 살린다는 보람에 직접 현장으로 나서 상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사업은 문진영 재단 대표이사가 금융퇴직자와 대화를 나누다 나온 아이디어로, 소상공인들은 평소 바쁜 일상으로 은행방문 조차 하기 어려운데 금융권 퇴직자와 매칭한다면 여러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거란 취지에서 추진됐다.

금융주치의로 활동하는 박홍순(63)씨는 "정부와 지자체에 소상공인을 위한 제도가 많지만 몰라서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소상공인도 많아 안타깝다"며 "38년간 금융권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리면서 소상공인이 개인 사업을 탄탄히 이어가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씨는 최근 청와대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업무보고에 초청받았다. 대통령에게 중장년 일자리의 모범사례로 금융주치의 사업을 소개한 것이다.

재단은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올해에는 60~80명까지 금융주치의를 늘리고 상인회와의 협약을 통해 금융컨설팅이 필요한 더 많은 소상공인을 찾아가기로 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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