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어울림센터, 물새는 수영장 아래 주차장 '부실 논란'

심재호·김영래 기자

발행일 2020-02-19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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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어울림국민체육센터내 수영장 누수7
18일 오전 시흥시 어울림국민체육센터 관계자가 수영장 바로 아래 지하주차장에서 원인이 불명확한 누수 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지난 17일 예정됐던 개장이 누수로 인해 연기되고 있어 수영장 시설이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임시운영중 천장 누수로 공식 개장 연기… 시공사, 3차례 보수 작업
"위치 불명확 임시방편… 무리한 설계변경탓 중대 하자 발생" 주장

수영계 인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흥시가 '시흥어울림국민체육센터(이하 어울림센터)'내에 30억원대 자동수위조절장치를 도입해 각종 의혹(2019년 12월 23일자 6면 보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수영장 아래 지하주차장 천장에서 누수가 발생, 지난 17일 예정됐던 공식 개장이 연기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어울림센터 내 각종 설계변경 등에 대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한 시흥시의회도 이번 하자를 추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18일 시흥시 등에 따르면 국비 6억여원을 포함 총 37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어울림센터는 지난해 10월 초 준공했고 수영장에는 36억원의 예산이 추가 투입돼 자동수위조절장치가 설치됐다.

그러나 수영장 공식 개장에 앞서 임시 운영 중이던 지난 8일께 수영장 바로 아래층인 지하주차장 천장에서 누수가 발생했고 시는 지난 14일 시공사인 삼우토건에 하자보수를 요청했다.

시공사는 누수 원인으로 추정되는 부분(자동수위조절장치가 도입된 수영장)에 지난 16일까지 3일에 걸쳐 세 번의 보수작업(시흥도시공사 기준)을 진행했다. 철근 콘크리트에 20~40㎝ 정도 구멍을 뚫은 뒤 경화(硬化)를 촉진하는 약품을 넣어 균열을 막는 '아크릴그라우팅제 주입공법'으로 하자 보수공사를 시행했다.

하지만 누수가 어디서 발생했는지 정확하게 조사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철근 콘크리트를 완전 방수 처리로 바꾸지 않는 이상 누수가 발생될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해당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 지역 수영계의 주장이다.

특히 수영계는 자동수위조절장치 설치를 위해 무리하게 수심을 기존 1.35m에서 2.4m로 변경하면서 누수 발생의 원인이 됐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지역의 한 수영인은 "무리한 설계변경이 결국 중대한 하자를 발생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하자보수를 시행한 상태고 긴급구조안전 자문 절차에 따라 관련 전문가에게 하자보수 작업의 타당성에 대해 추가 판단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시흥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어울림 센터 건립 전 과정에 대해 지난 1월26일 1차 행정사무조사를 진행한 뒤 이번 누수 사고 등을 추가해 시 집행부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특위 위원인 이금재 의원은 "시민의 안전과 관련된 사안인만큼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심재호·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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