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지 부적합 '사월마을' 주민 이주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20-02-19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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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마을
최근 환경부의 "수도권매립지 주변 50여 가구 규모의 사월마을이 주거지역으로 부적합하다"는 조사 결과 발표로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 주변 환경 피해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장·단기 대책 수립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사월마을 전경. /경인일보DB

폐기물업체 등 위치한 매립지 인근
인천시, 대표와 간담회 '전격 합의'
이달중 4자협의체 출범·용역 등 착수
기존 부지는 서구와 개발방향 모색

인천시가 주거지역 부적합 판정을 받은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인근의 서구 사월마을 주민들을 이주시키기로 전격 합의했다. 인천시는 구체적인 이주 시기와 방법을 찾기 위해 주민들과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관련 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최근 사월마을 주민 대표와 간담회를 열어 주거지 이주에 대해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천시는 시와 서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주민대표로 구성된 4자 협의체를 이달 중으로 공식 출범하고, 3월부터 이주 대책 수립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중심의 내부 TF를 구성해 현장 점검 등을 했고, 지난 13일 주민들과 첫 간담회를 열어 이주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용역에서 ▲환경 실태조사 ▲이주대책 수립 ▲사월마을 주변 환경 개선 방법 등 3가지 과제를 연구하기로 했다. 주민들이 용역 결과로 나온 이주 대책안을 수용할 수 있도록 4자 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다.

수도권매립지 인근에 위치한 사월마을은 지난해 11월 환경부 조사에서 "전체 세대의 70%가 주거지역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마을은 52가구 122명이 사는 작은 마을인데 주변에 제조업체 122곳과 폐기물처리업체 16곳이 있다. 조사 결과 미세먼지 평균 농도와 대기 중 중금속 농도가 구월동 등 인천의 다른 도심 지역보다 최대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전체 가구 중 37가구가 거주하기 어렵거나 매우 좋지 않은 곳이라고 판단했다. 사월마을에서는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5명이 폐암과 유방암이 발생해 8명이 사망했다.

인천시는 정확한 실태 파악과 환경 개선 대책을 찾기 위한 TF를 구성했고,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거주지를 이전하기로 했다.

주민들의 가옥 형태와 자가·임대 여부, 자산 가치, 이전 희망지, 보상 기준 등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관련 용역에 주민들의 의사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쓰레기 매립지가 끼친 피해를 분석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도 일정 부분 책임을 부담할 방안도 찾을 방침이다.

인천시는 주민들이 떠나고 남은 사월마을 부지와 공장 등 수도권매립지 주변 지역에 대한 개발 계획을 서구와 함께 공동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사월마을뿐 아니라 공장까지 모두 이전이 가능할 경우에는 인천도시공사를 통한 도시개발사업도 가능할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이주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고, 구체적인 내용은 민관 4자 협의체 회의와 용역을 통해 수립해 나가겠다"며 "인천시가 관련 용역 결과를 내놓으면 서구가 이를 바탕으로 이주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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