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덮친 코로나19… 인천시 '파격적 캐시백' 승부수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20-02-20 제1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경인포토] 코로나19 선별 진료상담 분주한 보건소
/경인일보DB

소비촉진 검증된 '이음카드' 활용
조만간 운영위서 범위·기간 논의
정부 지역상품권 발행 확대 검토
재정적 뒷받침 기대… 부담 덜듯

인천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 상품권 '이음카드' 캐시백 비율을 파격적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이미 소비촉진 효과를 검증받았던 캐시백 처방으로 침체에 빠진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음카드 관련 민관협의기구인 인천사랑상품권 운영위원회를 조만간 개최해 캐시백 상향 범위와 기간에 대해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현재 이음카드 캐시백 비율은 월 사용액 30만원 이하까지 4%이고, 50만원 이하는 2%, 100만원 이하는 1%다.

김상섭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확실한 효과를 위해서 1~2%씩 조금 늘리는 것보다는 파격적인 상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안을 검토 중으로 경제 파급 효과와 재정 부담 등까지 고려해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시가 지난해 도입한 이음카드는 기존 종이식 지역상품권이 아니라 카드(실물·모바일)에 필요한 금액만큼 충전해 사용하는 전자식이다. 도입 초기 사용액의 최대 10%를 돌려주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말 전국 지역상품권 발행액 2조3천억원 가운데 인천시의 발행 비율은 65%(1조5천억원)에 달했다.

이음카드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 실제 지역 골목상권 소비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시행 초기 사치품 구매, 현금 소비력에 따른 캐시백 빈부격차 등 부작용이 발생하자 캐시백 비율을 지금과 같이 하향 조정하고, 한도액을 설정했다.

인천시는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이 실제 지역 상권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자 캐시백 비율을 일시 상향하기로 했다. 이음카드 발행액과 캐시백은 100% 지역 내 소비로 이어져 실질적 효과가 기대된다.

인천시는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위해서는 단기간이라도 캐시백 비율을 파격적으로 높이고 한도액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또 이음카드 사용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사회적 가치 소비'라는 인식을 확산시킬 홍보 전략도 준비하고 있다.

다행히 정부가 이날 코로나19 관련 지역경제 긴급 지원방안으로 지역 상품권 발행 규모 확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예산 지원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김상섭 본부장은 "지역사회 감염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바깥 활동과 이어지는 소비 활동을 장려하는 점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가만히 있을 수도 없다"며 "정부가 지역 화폐 추가 발행에 대해 확실하게 재정적 뒷받침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김민재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