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중심 판교2TV, 후진하는 '주차 혁신'

김순기·김동필 기자

발행일 2020-02-20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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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차의 메카
19일 오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판교 제2테크노밸리 일대 도로에 주차난을 겪는 인근 입주기업과 현장근로자들의 차량 수백여대가 불법 주차 돼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부지, 전체 면적 대비 1.2% 그쳐
4배 넓은 판교 1TV도 '만성부족'
공사현장 차량까지 뒤엉켜 혼잡
LH "성남시 조례보다 2배 넓어"

판교 제1테크노밸리(판교 1TV) 주차난도 채 해결이 되지 않았는데, 판교 제2테크노밸리(판교 2TV)의 주차장 부지는 전체의 1.2%에 불과해 시작부터 주차난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판교 1TV가 판교 2TV 주차장 면적의 4배에 달하는 주차장 면적을 가지는데도 여전히 주차난을 겪고 있어 판교 2TV 입주 및 예정 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LH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판교 2TV는 LH, 경기도시공사, 경기도가 8천22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금토동 일원 43만402㎡에 조성 중인 도시첨단산업단지다. 2021년 최종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주차장 면적은 전체 면적의 1.2%인 5천312㎡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판교 1TV의 주차장 면적(2만1천716㎡)과 비교하면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문제는 판교 1TV도 주차 문제가 만성화돼 고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성남시가 1천874억원을 투입해 2천446면 규모 공영주차장을 2025년까지 만들 계획을 수립하는 등 판교 1TV 주차문제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에 따라 판교 2TV에 입주한 기업의 불안도 증폭하고 있다. 경기기업혁신센터에 입주한 한 기업 대표는 "적어도 10명은 근무하는데도 한 개 호실에 제공된 주차면은 2면에 불과하다"며 "건물마다 주차면은 비슷할 것으로 보여 갈수록 주차난이 심해질 건데,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욱이 공사가 끝나지 않아 현장 근로자 600여명의 주차 수요도 더해졌다. LH가 인근 빈 토지 등을 활용해 530면 규모 임시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현장근로자와 상주근로자의 출근시간(7시/9시)이 엇갈려 상주근로자가 주차할 곳이 부족해지는 것이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주차장 면적을 1.2%로 계획한 건 성남시 주차장 조례(0.6% 이상)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며 "건물마다 법적 기준에 맞는 주차장이 계획됐고, 추가 수요를 반영해 조례보다 2배 많은 면적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입주 초반 단계에 기타 제반 시설도 완공되지 않아 벌어지는 일시적 현상"이라며 "현장근로자 수요가 사라지면 지금과 같은 혼잡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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