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시장 3인방 '인천 총선' 선봉에 나섰다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20-02-21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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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朴시장 안방 '남동갑' 공천
송영길, 선대위원장 맡아 책임 막중
안상수, 계양갑으로 험지출마 선택
낙선땐 타격 커 '정치 운명' 건 승부


인천 총선판 최대 화두였던 전직 인천시장 3인방(안상수·송영길·유정복)의 총선 거취가 정해지면서 인천지역 여야 대결 구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전직 시장을 전면에 내세워 한판 대결을 벌인다.

미래통합당 소속 유정복 전 시장은 20일 시당 회의실에서 인천 남동구갑 지역구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 총선 승리를 이끄는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유 전 시장은 미추홀구갑 지역에 공천 신청을 했으나 전날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남동구갑 지역구로 단수 추천해 상황이 급변했다.

이 지역은 민주당 맹성규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으로 박남춘 인천시장이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전 6년 동안 국회의원을 지냈다.

유 전 시장이 거주하는 곳이기도 하다. 남동구갑 지역구는 박 시장의 정치적 기반이자 인천시청이 있는 지역구이기 때문에 전·현직 시장의 맞대결 구도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미추홀구갑 출마 번복으로 떠밀리듯이 출마했다는 인식을 극복하는 게 과제다. 맹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자의가 아닌 타의로 출마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진정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이라 할 수 없다"고 즉시 공세에 나섰다.

민선 5기 인천시장을 지낸 민주당 송영길(계양구을)의원은 이날 출범한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인천 권역 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안정적으로 공천을 받을 전망이라 안팎에서 제기됐던 '험지 출마론'은 힘을 잃게 됐다.

다만 자신의 선거만큼이나 인천 13개 지역구를 모두 책임져야 하는 중책을 맡은 터라 인천에서 과반이상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정치적 입지에도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반대로 압도적 승리로 수도권 사수에 기여하고, 본인도 5선에 오른다면 당권 재도전에 동력이 될 수 있다.

민선 3·4기 인천시정을 이끌었던 통합당 안상수(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의원은 지역구를 떠나 계양구갑에 도전하겠다고 나섰다.

오랜 기간 지역을 지킨 오성규 전 계양구갑 당협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라서 안 의원 입장에서는 당내 잡음도 줄이고, '험지출마'라는 명분도 얻을 수 있는 선택이라는 평이다.

안 의원은 1999년 국회의원 재선에서 당시 계양구강화군갑 지역구 당선으로 여의도에 첫발을 들여 계양구는 낯설지 않은 곳이다. 계양구갑의 현역 의원인 민주당 유동수 의원과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관심을 끌었던 인천시장 3인방이 모두 당선될 경우 인천에 광역단체장 출신의 4~5선 의원이 3명이나 포진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중앙정부와 당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대로 낙선할 경우에는 인천 정치무대에서의 역할이 대폭 축소되는 터라 이번 총선은 전직 시장 3인방의 '정치운명'이 걸린 승부이기도 하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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