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뒤집기]이마트 이번엔 반값 전복, '미끼 상품' 논란 재점화 농후

황준성 기자

입력 2020-02-21 17: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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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산시장 폐쇄에 킹크랩 한국으로…가격 30% 이상 폭락
5일 수산물 시세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에 따르면 킹크랩(블루·A급·대 기준) 가격은 1㎏당 5만2천원 선으로 평년 가격 7만∼8만원보다 30%나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인어교주해적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이 문을 닫는 등 현지 수산시장의 수요가 전체적으로 감소했다"며 "이 때문에 러시아에서 전량 수입돼 중국으로 들어가던 킹크랩이 길이 막히면서 한국으로 싸게 들어오게 됐다"고 분석했다./연합뉴스=인어교주해적단 제공

지난주 턱없이 부족한 '반값' 킹크랩 물량으로 비난을 받은 이마트가 이번엔 '반값' 전복을 내놓는다.

아예 전복 양식장의 물량을 통째로 사들여 풍부한 공급과 낮은 가격으로 발길이 끊긴 고객들을 다시 불러 들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기존의 '미끼 상품' 할인 방식과 같아 또다시 비난을 받을 소지도 남아있다.

20일부터 26일까지 이마트는 '전복 골라담기' 행사를 열고, 정상가 100g당 5천700원인 전복을 신세계 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34% 저렴한 3천762원에 판매한다. KB국민카드로 결제 시에는 10%를 추가 할인해 3천386원 제공한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완도 20여개 전복 양식장에서 약 60t의 물량을 준비했다.

또 기존 소·중·대·특 크기별로 판매하는 방식 대신 고객들이 45g~80g까지 다양한 크기의 전복을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주에 '반값' 킹크랩을 선보였지만 턱없이 부족한 물량으로 애써 찾은 고객들의 발걸음을 빈손으로 돌려보낸 바 있다. 포털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이마트가 '미끼상품'으로 고객들을 우롱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번엔 '반값' 전복의 물량은 풍부하다. 다만 할인 대상을 신세계 포인트 회원으로 한정한 점은 또다시 고객들의 불만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또한 추가 할인도 KB국민카드 소유자만 가능하다. 기존에 대형마트에서 '미끼 상품'을 내걸고 회원과 특정 카드 소지자에게만 할인해 온 방식과 다르지 않다.

수원에 사는 한 주부(35)는 "지난주 킹크랩을 사러 갔다가 허탕쳤다"며 "이번엔 전복을 싸게 내놓는다고 하는데 결국 신세계 포인트 회원에 가입해야 하는 불편이 따르고, KB국민카드도 없어서 사러 갈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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