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가능 공동관사 173가구 고작
대기자 142명… 길게는 1년 필요
섬지역 특성상 '신규발령' 대부분
낮은 급여·주거난 이중고 시달려
강화 지역에 배치받은 교직원들이 공동사택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
인천시교육청과 강화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현재 공동사택 입주를 희망한 교사·일반직 공무원 등 대기자 수는 142명으로 입주까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여를 기다려야 한다.
강화교육지원청이 관리하는 공동사택은 7개 동 모두 173세대다.
공동사택에 들어가지 못한 직원들은 대기하는 동안 평균 40만~50만원 하는 월세를 부담해야 한다. 1년 기준으로 따지면 500만~600만원에 달한다.
공동사택 관리비가 1년에 2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30배에 달할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인다. 1년여를 기다려 공동사택에 입주해도 거주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년 6개월로 제한된다.
관사가 부족해 대기 인원이 많다 보니 강화교육지원청은 지난 2018년 3년에서 2년 6개월로 줄였다.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이 만기인 근무기간보다 짧은 기간이다. 한 고교 교사는 "아직 1년을 더 근무해야 하는데, 다음 달이면 사택을 비워주고 다시 월세 주택을 알아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강화지역에는 전세 공급도 충분치 않아 어쩔 수 없이 소규모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강화지역 내에서 해결하지 못한 경우에는 인근 김포나 인천에서 출근해야 하는데, 최근 심해진 교통체증에 출퇴근에만 왕복 3~4시간을 허비해야 한다.
대부분 근무조건이 열악한 섬 지역 근무보다는 도심 근무를 선호하다 보니 섬지역 빈자리는 대부분 신규 인력으로 채워지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은 신규 발령자들에게는 더 큰 어려움으로 다가온다.
강화에 근무하는 한 중등교사는 "연차가 낮아 급여도 낮고, 아직 교직 사회에 충분히 적응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거문제까지 겹치며 신규 교사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했다.
강화교육지원청은 유휴 부지를 활용해 건축비 80억원을 들여 80세대 규모의 공동사택을 짓는 방안을 시교육청에 건의하기도 했지만, 시교육청은 예산과 효율성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강화교육지원청은 관사를 임차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가 힘들어 포기했다.
시교육청은 아직 명확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부족함을 겪는 것은 사실이지만, 관사를 추가적으로 건립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부담이 많이 따른다"면서 "중장기적인 수요를 보다 면밀히 검토해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대기자 142명… 길게는 1년 필요
섬지역 특성상 '신규발령' 대부분
낮은 급여·주거난 이중고 시달려
강화 지역에 배치받은 교직원들이 공동사택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
인천시교육청과 강화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현재 공동사택 입주를 희망한 교사·일반직 공무원 등 대기자 수는 142명으로 입주까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여를 기다려야 한다.
강화교육지원청이 관리하는 공동사택은 7개 동 모두 173세대다.
공동사택에 들어가지 못한 직원들은 대기하는 동안 평균 40만~50만원 하는 월세를 부담해야 한다. 1년 기준으로 따지면 500만~600만원에 달한다.
공동사택 관리비가 1년에 2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30배에 달할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인다. 1년여를 기다려 공동사택에 입주해도 거주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년 6개월로 제한된다.
관사가 부족해 대기 인원이 많다 보니 강화교육지원청은 지난 2018년 3년에서 2년 6개월로 줄였다.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이 만기인 근무기간보다 짧은 기간이다. 한 고교 교사는 "아직 1년을 더 근무해야 하는데, 다음 달이면 사택을 비워주고 다시 월세 주택을 알아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강화지역에는 전세 공급도 충분치 않아 어쩔 수 없이 소규모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강화지역 내에서 해결하지 못한 경우에는 인근 김포나 인천에서 출근해야 하는데, 최근 심해진 교통체증에 출퇴근에만 왕복 3~4시간을 허비해야 한다.
대부분 근무조건이 열악한 섬 지역 근무보다는 도심 근무를 선호하다 보니 섬지역 빈자리는 대부분 신규 인력으로 채워지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은 신규 발령자들에게는 더 큰 어려움으로 다가온다.
강화에 근무하는 한 중등교사는 "연차가 낮아 급여도 낮고, 아직 교직 사회에 충분히 적응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거문제까지 겹치며 신규 교사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했다.
강화교육지원청은 유휴 부지를 활용해 건축비 80억원을 들여 80세대 규모의 공동사택을 짓는 방안을 시교육청에 건의하기도 했지만, 시교육청은 예산과 효율성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강화교육지원청은 관사를 임차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가 힘들어 포기했다.
시교육청은 아직 명확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부족함을 겪는 것은 사실이지만, 관사를 추가적으로 건립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부담이 많이 따른다"면서 "중장기적인 수요를 보다 면밀히 검토해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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