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현장르포]신도 6명 대구교회 다녀온 '과천 신천지교회' 인근 분위기

9~10층 2개층 사용… 병원·미용실·커피숍 발길 끊겨

교회 문에는 '예배와 모임 금지' 안내문만 덩그러니
2020022001001065500053351.jpg
과천 신천지교회의 문에 붙어있는 '예배와 모임 금지' 안내문. 과천/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여기 조심해야 돼요.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던 신도가 다닌대요."

20일 코로나19를 빗겨날 것 같았던 과천시에 불안감이 덮쳤다. 과천 신천지교회 신도 6명이 대구교회를 다녀갔기 때문이다. 지난 이틀 사이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5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과천 신천지교회는 과천 중심상가지역의 한 상가 건물 9~10층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건물에는 대형마트, 커피전문점, 병원, 식당 등이 있다.



평소 같으면 장을 볼 인구가 많을 오후 시간에 대형마트는 물론 커피전문점, 병원도 한산했다.

대형마트의 점원은 손님이 다녀간 계산대를 연신 소독제로 닦고 있었다.

평소 손님이 가득했던 커피전문점도 감염병의 불안과 공포를 이기지는 못했다. 기자가 자리에 앉아 있는 1시간여 동안 주문을 한 고객은 단 7명.

신천지.jpeg
과천 신천지교회가 2개층을 사용하고 있는 상가 건물에서 소독이 진행되고 있다. 과천/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신천지교회 바로 아래층에 위치한 병원과 약국, 미용실, 커피전문점은 더 썰렁했다. 병원 옆 커피전문점 점주는 "치과, 피부과, 미용실 등의 고객들이 예약을 취소해 오늘 오가는 사람이 없다"며 "확진자도 아니고 음성판정을 받았는데 이 정도라니 앞으로가 걱정된다"고 전했다.

신천지교회 측은 건물 앞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배와 모임을 금지한다'는 안내를 붙여놓기도 했다.

과천시보건소 측은 "과천 신천지교회 신도 6명은 안양1, 의왕1, 서울2, 영남권 1 등으로 이들은 31번 환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아 접촉자에 포함되지 않았다"면서도 "신천지교회에 대구를 다녀간 신도들이 보건소에서 감염 여부를 확인할 것을 요청했고, 신도들에게 안내한 상태"라고 전했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이석철·권순정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