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더이상 '청정구역' 없다… 위기경보 최고 '심각' 단계로

이성철·강기정 기자

발행일 2020-02-24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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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도…
23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수원순복음교회 입구에 신천지 교인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 문구가 부착돼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전국 모든 시·도서 확진자 발생
방역당국 "55.6% 신천지 관련자"
유치원·초중고 개학 일주일 연기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주말 새에만 수백명이 추가 확진된 데다 사망자마저 나온 가운데 지역 내에선 확진자가 없던 인천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전국적으로 확인된 국내 확진자는 607명으로 늘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분는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오전 123명, 오후 51명 늘어 총 174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또 이날 5·6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정확한 사망원인은 조사 중이다.

오후에 새롭게 확진된 환자 51명 가운데 20명은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6명은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 전국 모든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상태다.

면세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객이 현저히 줄어든 가운데 지난 14일 수원 앙코르면세점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환자 55.6%가 신천지 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9천334명 중 1천248명이 관련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속도를 더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의 위기경보 단계를 현재의 '경계' 단계에서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 지금부터 며칠이 매우 중요한 고비"라며 "정부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존의 질병관리본부 중심의 방역 체계와 중수본 체제는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범부처 대응과 중앙정부-지자체의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아울러 집단 감염의 발원지가 되고 있는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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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자체들이 신천지 시설을 임시폐쇄하고 신도들을 전수조사하며 관리에 나선 것은 당연하고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종교활동의 자유를 제약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것이자 신천지 신도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기도 하다"며 "신천지교회와 신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유치원·초중고 개학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이성철·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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