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산단 해안도로에서 걷어낸 군사 철책으로 만든 조형물 'Seed(인천 소망의 씨앗)'가 인근 해오름공원에 설치됐다. /인천시 제공 |
남동산단 해안도로에 설치됐던 군 철책이 평화를 상징하는 조형물로 재탄생했다.
인천시는 남동산단 해안도로에서 걷어낸 군사용 철책으로 만든 조형물 'Seed(인천 소망의 씨앗)'를 남동구 논현동 해오름 공원에 설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조형물은 남동산단 해안도로에 설치됐던 군 철책을 걷어 만든 것으로,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간 제작했다. 높이 4.2m, 너비 5m 크기의 거대한 '씨앗'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5월 시민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김용진(42)씨의 작품이다.
커다란 씨앗은 남북 평화 번영의 시대, 단절에서 개방으로 나아가는 희망의 시대를 여는 '씨앗'을 상징하고 있다.
조형물의 중앙에 놓인 공은 꺼지지 않는 씨앗의 심장을 의미한다. 밤에도 밝게 빛나 시민들의 밤 산책길을 밝혀주는 역할도 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철책 조형물이 있는 해오름 공원이 평화를 상징하는 지역 명소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시민들이 찾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2019년 7월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남동공단 해안도로 철책(송도바이오산업교~고잔TG·2.4㎞)을 철거했다. 시는 이 사업과 연계해 해안 철책선 시대를 잊지 말자는 차원에서 걷어낸 철책으로 평화 조형물을 만들기로 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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