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에 치인 '커낼워크'… 이랜드리테일, 결국 조기철수

'첫 송도 쇼핑타운' 새단장 준비

김주엽 기자

발행일 2020-02-24 제11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7년만에… 점포 복구공사 한창
이랜드리테일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커낼워크에서 완전히 철수하면서 이곳이 7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23일 낮 송도 커낼워크에서 점포 원상 복구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개장초 '테마형 상가' 인기몰이
아울렛 등 들어서자 상권 이동
NSIC "다양한 활성화안 검토"


이랜드리테일이 인천 송도 커낼워크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송도국제도시 첫 쇼핑타운으로 주목받았던 커낼워크는 송도에 잇따라 문을 연 쇼핑몰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7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의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다.

23일 낮 인천 송도 커낼워크. 주말임에도 이곳을 지나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커낼워크에서는 매장 내 인테리어를 시공하는 소리만 울려 퍼졌다.

커낼워크 매장 350여실 가운데 260여실을 임차해 사용하던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8월 커낼워크를 소유한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와 임대차 계약을 해지했다. 현재 점포를 원상 복구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인 것이다.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했던 패션·잡화 매장이 잇따라 철수하면서 커낼워크에는 일부 식음료 매장만 남았다. '3월1일까지 리뉴얼 공사를 진행한다'는 안내문을 부착한 채 문을 닫은 음식점들도 눈에 띄었다.

2012년 NSIC와 임대차 계약을 맺은 이랜드리테일은 2023년까지 커낼워크에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매출 부진으로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커낼워크는 개장 초기 인공수로를 중심으로 한 '테마형 스트리트 상가'로 큰 주목을 받았다. 주말에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등 송도의 '핫플레이스'로 꼽혔다.

하지만 2016년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개장하고, 이듬해에는 초대형 복합쇼핑몰인 트리플스트리트까지 문을 열면서 송도 상권이 이동했다.

커낼워크 매출은 급격히 감소했고, 한때 250만~300만원에 달했던 월 임차료도 100만원대까지 낮아졌다고 커낼워크 입주 상인들은 설명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회사 내부 회의를 통해) 송도 이랜드몰에 더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NSIC와 협의해 임대차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은 인천 1호선 인천대입구역 인근에 지하 5층, 지상 33층 규모의 업무복합시설 '송도 이랜드몰'을 건립할 계획이다.

NSIC는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했던 점포를 일반 분양을 통해 매각하기로 했다. NSIC는 "아직 세부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인천대입구역 주변에 대형 쇼핑몰 입점이 예정된 것을 고려하면 식음료 중심 매장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NSIC 관계자는 "커낼워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전체적인 상가 콘셉트는 커낼워크 관리단과 새로 상가를 분양받은 업주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김주엽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