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부대 선거판' 오명 쓴 경기·인천 지역구

민주당, 용인병·김포 등 무연고 전략 공천… 지역 정치인들 거센 반발

김성주·김연태 기자

발행일 2020-02-24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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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지역이라는 명목으로 경기·인천지역에 아무런 연고 없는 인물이 지역구를 하나씩 꿰차면서 소위 '낙하산 부대' 선거판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지역의 일꾼을 자처해온 인물들이 공천에 반발하면서 파열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용인병과 고양을·병, 김포, 남양주병, 의왕과천 등이 지역 정치인들과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김포에서는 유영록 전 김포시장이 '탈당 카드'라는 초강수를 던져놓은 상태다.

유 전 시장은 "전략공천자와 경선을 치르게 해 달라는 최소한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당을 떠날 수도 있다"며 "어떻게든 이번 총선에는 출마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것인데, 이 경우 전략공천 후보의 당락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병돈 전 이천시장도 재심청구를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민주당은 또 최근 한선교(통) 의원 지역구인 용인병 경선 주자로 정춘숙 비례의원과 이홍영 전 청와대 행정관을 선정했다. 이우현 전 민주당 용인병지역위원장이 컷오프된 것이다.

이에 이 전 지역위원장의 지지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에서 십 수년간 당을 지키고 두 번의 지역위원장을 역임하며 지지층을 넓혀 온 지역 정세를 잘 알고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를 당이 배제한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고양을과 고양병 역시 진통을 겪고 있다. 고양을 정재호(민) 국회의원은 재심을 청구했으며 도·시의원들도 입장문을 통해 반발을 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의정활동 중 얻은 질병과 장애를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됐다"며 "장애인에 대한 차별, 업무상 재해로 쓰러진 사람에 대한 배제라며 민주당 60년 역사의 오점이 될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고양병도 단수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되면서 주민들과 접점을 넓혀온 예비후보자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남양주병은 공천관리위원회의 예비후보 면접 전부터 김용민 변호사의 이름이 언급되면서 공정성 시비에 휩싸였다.

미래통합당에선 평택갑을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현역인 원유철 국회의원이 지난 21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공재광 전 시장이 공천된다는 설이 퍼졌기 때문이다.

경쟁자인 최호 전 경기도의원 지지자들은 "지역정치가 중앙에 예속됐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김성주·김연태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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