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닫는' 확진자들… 감염경로 파악 난항

황준성·김성주 기자

발행일 2020-02-26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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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포토]코로나 관련 강제역학조사 진행되는 신천지 총회본부
25일 오후 과천시 별양동 신천지예수교회 총회본부에서 경기도 관계자들이 신천지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강제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신천지·대구'등 언급 꺼려 비협조
용인 31번 접촉자, 거짓진술 '들통'


경기도내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는 상황이지만, 확진자들의 비협조나 특정할 수 없는 감염경로 등으로 보건당국이 바이러스 차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용인시는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27세 여성 A씨가 동선을 숨겨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한 31번 환자(61세 여성)의 접촉자로 A씨의 이름이 포함된 명단을 용인시에 넘겼다. 하지만 A씨는 시와 역학 조사관에게 신천지 대구교회에 간 적이 없다고 진술해왔다.

용인시는 지난 16일 A씨가 대구 본가의 아버지 승용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하고 그간의 진술에 거짓이 있음을 확인했다. A씨는 여전히 자신이 신천지 신도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A씨가 신천지, 대구 등과 관련된 말을 안 해 동선 파악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아무래도 상황이 긴박하고 사회의 손가락질 대상이 되니까 여러가지를 감추는 것같다"고 말했다.

부천, 김포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경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일고 있다. 50대 여성 B씨와 36세 직장인 C씨는 특별한 정황이 없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간 부천·김포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2명 중 9명은 중국을 방문했거나 신천지 집회 참석 등의 이유로 대구를 방문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3명은 이들과 밀접 접촉한 가족들이었다.

하지만 B씨와 C씨는 외국과 대구 방문 전력이 없고,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12명과 거주지도 다르다.

평택에서는 송탄보건소 소속 60대 금연단속원이 확진돼 비상이 걸렸다. 항상 마스크를 쓰고 업무를 수행했지만 주민들과 대면하는 일이 많은 금연지도 업무를 맡아왔다는 점에서 지역확산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현재까지 20~21일 66곳을 방문해 금연지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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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내 일부 건물이 분사업체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폐쇄됐다.

수원시 영통구 매탄4동에 거주하는 39세 한국인 남성이 코로나19 1차 확진판정을 받은데 따른 것이다. 이 남성은 삼성전기 분사업체인 WIZ의 직원으로, 2월 초∼중순 대구 및 경북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다.

수원시와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은 WIZ가 있는 사업장 내 별도의 독립건물을 폐쇄한 후 방역을 벌였다. 해당 직원이 근무한 층에 대해선 3일 간 폐쇄 조치될 예정이다.

이날 경기도내 추가 확진자는 안양 3명, 수원·평택·남양주·김포·부천·성남·이천 각 1명 등 10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경기도내 확진자는 47명(9명 퇴원)이다.

이 가운데 남양주에서 확진이 확인된 몽골인 D(35)씨는 지난 24일 오전 고양 명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25일 오후 사망했다.

/황준성·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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