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파에… 오다가 만 '골프장의 봄'

김종찬 기자

발행일 2020-02-27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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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날씨로 예약 경기 40%↑… 심각 격상 후 취소율 40%↑ 반전
'공항 부담' 제주 100% 취소 '직격탄' 그린피 할인 등 모시기 안간힘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로 인해 함박웃음을 짓던 골프장이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 울상이다.

26일 국내 최대 골프예약 서비스 업체 엑스골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엑스골프에 예약된 라운드 수는 총 1만3천985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천148건) 보다 4천837건이 증가한 수치로 예년보다 포근했던 충청(175.65%)과 경기(40.62%)의 증가율이 특히 높았다.

이달 역시 아직 집계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전달 기준으로 봤을 때 예약 건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골프장의 경우 한팀이 최대 4명으로 구성되다 보니 어느 정도 '무풍지대'로 통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으로 대응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지난 23일 이후 분위기는 반전됐다. 골프장이 가장 많이 몰린 경기권(102곳)의 예약 취소율은 40%를 넘어섰다.

충청권도 40% 이상의 높은 취소율을 보였고, '코로나19'의 최대 피해 지역인 영남권의 경우 취소율은 65%로 나타났다.

특히 공항 방문에 대한 부담이 커진 제주도는 예약 취소율이 100%에 달하는 등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도내 골프장들은 예약 취소 사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용인 한원·해솔리아·용인CC 등은 3월 말까지 그린피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안성 아덴힐 등 일부 지역 골프장은 식사와 커피 등을 절반가량 저렴하게 판매해 골프 마니아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여주 360도CC와 안성 신안CC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 예약 취소 시 위약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엑스골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골프장의 예약 취소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이용객들이 내장하더라도 사우나와 식사를 하지 않고 바로 귀가하는 등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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