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에 앉은' 여행업계

황준성 기자

발행일 2020-02-28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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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유행' 30개국 입국금지
주요업체 예약 전년比 90% 폭락
이달 36곳 폐업… 줄도산 우려감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가 늘면서 여행업계가 역대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면 중소 여행사들의 줄도산은 시간 문제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에 대해 입국 금지를 하는 국가는 베트남·싱가포르·이라크·일본을 포함해 총 17곳이며, 입국 절차가 강화된 국가까지 포함하면 총 30개국이다.

대표적인 해외 여행지로 꼽히던 국가까지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면서 여행사들이 내놓은 상품들은 무용지물이 됐다. 이 여파로 이번 주 주요 여행사의 예약은 전년 대비 90%까지 급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미 상당수의 여행사가 주 3일제 근무, 유급휴가에 더해 무급휴가까지 동원하며 영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마저 가능하지 않은 영세 여행사들은 폐업이라는 최후의 수단까지 고려 중이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폐업 신고한 여행사도 36곳에 달한다.

폐업까진 아니더라도 휴업이나 휴직 조치를 하고 고용노동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여행업 사용자도 이달 24일 기준 411곳이다. 전체 신청자 833곳의 절반 가량이다. 411곳 중 10인 이하 소규모 여행사는 380곳으로 92%를 차지했다.

이와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가 관광진흥개발기금을 활용해 무담보로 제공하는 특별융자 500억원 신청에도 지원자가 줄을 잇고 있다.

여행 업계 관계자는 "여행사들이 고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여행업을 포함한 관광업 전체를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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