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中 교류거점 '웨이하이 대표처' 철수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20-02-28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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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경제협력시범도시 상징' 송도·환추이구 2곳 폐쇄
장기화땐 對중국사업 차질 불가피… 물류혁신시스템 도입도 난항

한·중 FTA 지방경제협력시범도시로 인천과 중국의 경제 교류 상징이었던 '주한 웨이하이(威海) 대표처'와 '주중 인천 경제무역 대표처' 직원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모두 철수했다.

인천과 중국의 경제 교류, 정보 교환 거점이었던 두 기관이 사실상 폐쇄됨에 따라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던 각종 대중국 사업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 동북아 무역센터 8층에 있는 주한 웨이하이시 대표처와 중국 웨이하이에 자리 잡고 있는 인천 경제무역 대표처가 최근 모두 철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시와 웨이하이는 2015년 한·중 FTA 체결과 함께 무역, 전자상거래 등 경제 분야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한 지방경제협력시범도시로 지정돼 활발히 교류해 왔다.

2015년 7월 인천 송도에 설치된 주한 웨이하이 대표처는 11명의 웨이하이시 직원들이 상주하며 중국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각종 설명회와 계약체결 지원 업무 등을 담당해 왔다. 매년 평균 1만여명의 국내 기업인들이 방문하고 있다.

웨이하이 환추이구( 環翠區)에 들어서 있는 주중 인천 경제무역 대표처 또한 홍보관, 전시관, 화상회의실 등을 갖추고 우리 기업들의 대중국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상주하는 인천시 직원은 4명이다. 매년 2천~3천명의 중국 기업인들과 국내 업체 직원들이 찾고 있다.

주한 웨이하이 대표처와 주중 인천 경제무역 대표처 직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중국과 한국의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자 지난 1월 말과 2월 초 각각 철수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각 대표처가 정상 운영되지 못할 것으로 본다"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중국과의 교류 사업도 차질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천과 웨이하이는 물류 혁신 시스템인 'RFS(Road Feeder Service·트럭복합일관수송제도)' 사업을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추진해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이 또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FS는 화물을 적재한 트럭이 하역작업 없이 한중 카페리에 직접 실려 인천항을 통해 목적지까지 곧바로 갈 수 있도록 하는 물류 시스템이다.

외교부의 유력인사 초청사업 일환으로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류자이(劉家義) 중국 산둥(山東)성 당서기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인천시와 웨이하이가 추진하고 있는 RFS 사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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