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에 밀려난 선거… 인천 총선판 정책공약 실종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20-02-28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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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감염 소식 전하기 바쁘고
통합당, 연일 정부대처 비판 공세
여·야 모두 공약발표 시기 못잡아
공천윤곽 불구 '깜깜이' 우려 여전


4·15 총선이 50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코로나19가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면서 인천 총선 주자들의 지역 정책 공약도 실종된 상태다.

SNS 등으로 제한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여야 출마자들은 코로나 대응과 관련한 소식 전하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미추홀구갑 지역구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예비후보는 최근 SNS를 통해 지역 내 코로나19 동향을 주민들에 알리느라 분주하다.

최근 지역구인 도화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확진자의 이동 경로 대부분이 지역구인 주안동과 도화동 소재 병원·약국이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최근 주민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SNS를 통해 선거운동을 하기로 했는데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OO을 꼭 유치하겠습니다'는 식의 공약을 낼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에 출마하는 조택상 예비후보는 아예 방역 장비를 짊어지고 지역구 각종 시설에 소독약을 분무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지역 공약 발굴을 위한 자체 회의를 진행하고는 있으나 발표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의 경우는 지난 17일 구도심 교통망 개선을 골자로 한 지역 공약을 1차로 발표 하며 정책 이슈 선점에 나섰으나 이때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대규모 발생하기 전 상황이었다.

통합당 역시 2차 공약 발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총선 후보들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연수구을 민경욱 의원은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고, 코로나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서구갑의 이학재 의원은 개인 유튜브 채널에 '우한 코로나19 뉴스룸'이라는 코너를 따로 신설해 서구지역 자가격리자 현황을 주민에게 알리고 당의 정책을 홍보하고 있다.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의 배준영 예비후보도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 시장 등에 소독제를 뿌리는 방역봉사에 나섰고, 정부 대처를 비판하고 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지난 26일 코로나19로 혈액 수급이 부족해지자 헌혈 캠페인을 열고, 총선 후보자와 당원들이 지역 헌혈의 집에서 헌혈했다.

정의당은 코로나19를 위한 3가지 정책을 제안한다면서 ▲마스크 무상지급 ▲예비비 선집행으로 자영업자 손실보상 ▲자녀돌봄을 위한 무급휴가를 정부와 지자체에 요구했다.

지역구별 여야 후보가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공천 결과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큰 관심을 얻지 못하고, 정책 공약마저 자취를 감추면서 '깜깜이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따라 여야 지지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치기 때문에 당분간 총선 주자들의 '코로나19 선거운동'은 이어질 전망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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