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농산물도매시장 '남촌동 시대' 문열다…26년 구월동 시대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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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개장하는 남촌농산물도매시장 전경/인천시

1994년 개장한 인천시 농산물도매시장이 26년 만에 구월동 시대를 마감하고 3월 2일부터 남촌동에서 새로운 변신을 꿈꾼다.

축구장 6개를 붙여 놓은 면적의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은 단순한 도매시장이 아닌 '농식품 복합타운'으로 탈바꿈했다.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은 남촌동 도림고등학교 맞은편 16만9천851㎡ 규모 부지에 조성됐다. 축구장 6개 정도 규모로 기존 구월동 부지의 2.8배다. 지난 27일 낮 12시 문을 닫아 26년 역사를 마감했고, 3월 2일 첫 경매로 남촌동 시대가 개막한다.



기존의 시장 부지는 구월동 핵심 상권에 둘러싸여 있어 접근성이 뛰어났지만, 이 점이 오히려 교통난을 가중했고, 악취와 소음 등 민원의 대상이 됐다. 낡은 건물과 좁은 주차장, 백화점·남동IC와 겹치는 차량 동선 때문에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또 2010년 들어 엄청난 재정난을 겪고 있던 인천시는 요충지의 알짜배기 땅을 팔아 빚을 갚아야 할 필요성도 있었다.

결국 2015년 인천시는 3천억원에 롯데 측과 구월동 도매시장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고, 더 넓은 남촌동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전국 32개 공영 농산물도매시장 중 최초의 이전 사례다.

남촌동농산물도매시장은 '시장통'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쾌적한 현대화 시설에 넓은 주차장을 갖춘 시설도 다시 태어났다. 업무동과 식자재동, 과일동, 채소1·2동, 판매물류동, 환경동으로 구성됐고, 주차장도 기존 시장의 4배인 2천824면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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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개장하는 남촌농산물도매시장 전경/인천시

업무동에는 순무와 약쑥, 고구마 등 강화도의 농산물을 이용해 만든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안테나샵'이 설치됐다. 또 기존 시장에는 없던 음식점과 축산물 전문점, 수산물판매점 등 60개 점포가 설치됐다. 업무동 3층에는 농업과 관련한 창업센터가 입주할 예정이다.

과일동과 채소1·2동 옥상에는 텃밭을 조성해 시민들이 도시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또 농산물 시장에서 구매한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를 배울 수 있는 쿠킹 클래스 공간도 만들어졌다.

또 야채와 과일 잔재물은 환경동 지하에 설치된 시설을 통해 전량 비료화돼 악취로부터 자유로운 농산물시장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인천시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 1개 노선(27번)은 시장 내부를 경유하도록 했고, 2개(5번, 537번) 노선은 시장 입구에 정차하도록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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