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

[맛집을 찾아서]수원 반딧불이 연무시장 순자네밥집

단짠단짠 고추장불고기의 진리… 뚝딱 비우는 집밥 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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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반딧불이 연무시장 맛집 '순자네밥집' 고추장불고기.

김치 3종·나물·굴전 등 푸짐한 반찬
열린 주방 청결 '6천원 백반의 행복'
상인들 최애 동태찌개 '한잔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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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연무동 광교산 자락의 반딧불이 연무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배를 든든히 채워주고 때로는 '한잔의 여유'를 선사하는 푸짐한 주안상을 내주는 밥집이 있다.

'순자네밥집'이다. 연무시장의 대표 반찬가게 '연무반찬' 부부가 보증하는 맛집이다.



대표 메뉴는 6천원짜리 가정식백반이다. 총각김치에 파김치, 겉절이까지 김치 3종 세트에 콩나물무침, 황태채무침, 오이고추된장무침을 더해 입맛을 돋군다.

제철 재료로 만든 굴전과 버섯볶음은 '한접시 더'를 외치게 한다. 통깨로 한껏 멋을 낸 부드러운 계란찜은 추운 속을 데운다.

주인장은 넉넉한 인심을 자랑하며 추가반찬은 알아서 가져다 먹는 '셀프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가정식백반의 반찬은 다른 상차림을 주문해도 나온다.

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싶은 '고기파' 식객에게 추천하는 메뉴는 맛의 진리 '단짠단짠'을 담은 고추장불고기다. 고추장 소스를 휘감은 얇게 저민 국내산 돼지고기가 둥근 철판 위에서 자글자글 익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돼지고기와 함께 뉘인 대파와 양파, 팽이버섯이 숨죽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반찬과 흰 밥을 푹푹 떠 먹다 보면 고기 한 젓가락 먹기 전에 밥 한 그릇 뚝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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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만 먹을 순 없다. 바지락으로 국물을 내고 애호박과 두부가 큼직하게 들어간 된장찌개도 사먹는 밥이라는 느낌보단 깔끔하고 부담 없는 '집밥'에 가깝다.

소주 한잔에 하루의 고단함을 달래러 온 상인들의 '최애(最愛) 메뉴'는 동태찌개다. 소주 한잔 들이키고 동태살 한 토막에 겉절이를 올려 먹고 국물로 입가심을 하면 노곤함이 저 멀리 도망간다고 한다.

김순자(69·여) 사장이 자기 이름을 따 13년째 운영하고 있는 이 식당은 근래 테이블식을 입식으로 바꿔 손님 편의를 높였다. 주방은 완전히 열려 있어 분주하게 음식을 장만하는 김 사장과 요리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청결함도 담보한다.

김 사장은 "연무시장에서만 13년을 보내면서 정직한 재료로 백반을 대접하고 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때까지, 할 수 있는 날까지 장사하고 싶은데, 지금도 힘든데 손님들이 더 오면 힘들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가정식백반 6천원, 김치찌개 7천원, 된장찌개·순두부찌개 6천원, 동태찌개 7천원, 고추장불고기 1만8천원, 갈치조림 1만원이다. 문의: (031)247-3135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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