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방역혼선 오명 자초하는 신천지교회

전국 최대의 경기도가 과천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불안하다. 지난 25일부터 경기도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총회본부가 있는 과천시 신천지교회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자 740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된 것이다. 경기도에 주소를 둔 신도 3만3천여명 가운데 2천995명은 연락두절 상태라고 한다.

신천지교회의 제출자료가 실제와 다른 것은 큰일이다. 신천지명단에는 대구교회 예배참석 경기도민이 20명인데 도의 강제조사에서는 전혀 다른 22명이 새로 확인된 것이다. 신천지가 넘겨준 지난 16일 과천교회 예배참석자 수는 1천920명이나 도가 실제 확인한 인원수는 4배나 많은 9천930명이었다. 신천지가 제공한 경기도 거주 신도수도 실제보다 1천974명이나 적었다. 또한 과천의 신천지 합숙시설 교육생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이 시설은 신천지가 공개한 리스트에는 없었다. 이재명 지사는 신천지 신도명단 은폐,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확인된다. 대구시에서는 고의로 명단을 빠뜨린 사례가 확인되면서 신천지 측이 공무원, 정치인 등 유명인의 이름을 삭제한 인명부를 제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8일 부산 신천지 확진자 4명은 정부 제출 명단에 없다며 "신천지 통보명단은 신뢰할 수 없다"고 단정했다.



감염병 조사에서는 단 한명도 누락돼서는 안 된다. 신천지본부에서 지난 25일 정부에 건넨 21만2천여명의 신도명단은 신뢰를 잃었다. 얼마 전까지 신천지교단 스스로 전국의 신도수를 24만여명이라 공언했다. 중국 '우한교회'설에 대해서는 수시로 말이 바뀐다. 신천지교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기 이전에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인 만큼 국난극복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하다. 장막성전 총회본부는 마녀사냥이라 항변하고 있으나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신천지교회 신자인 점은 현실이다. 신천지교회는 정부 방역에 혼선을 초래한다는 국민적 우려에 답해야 한다. 한시가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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