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수원·용인·성남시가 지하철 3호선 경기남부 유치에 나서면서 자칫 제3기 신도시인 하남 교산지구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인 3호선 하남 연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은 서울지하철3호선 수서차량기지.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경기도·수원·용인·성남 유치 협약
운행 분리땐 수익높은 수원행 중심
배차 간격 최소 3~4배 길어질 우려
市 "기존 노선 큰 변동 없다" 해명
경기도와 수원·용인·성남시가 지하철 3호선 경기남부 유치에 나서면서 자칫 제3기 신도시인 하남 교산지구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인 3호선 하남 연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3일 경기도와 하남시 등에 따르면 지난 2월14일 도와 수원·용인·성남시는 협약을 체결하고 지하철 3호선 경기남부 연장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3호선 경기남부 연장은 수서역(3호선)에서 성남시 판교·용인시 수지구·수원시 광교신도시를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금역~감일지구~교산신도시~하남시청역(5호선)을 잇는 3호선 하남 연장은 제3기 신도시인 교산지구 광역교통대책인 만큼 3호선 경기남부 연장 여부와 상관없이 건설될 예정이지만 전동차 운행이 오금행과 수원행으로 분리되면 사실상 이용객 및 수익성이 절대적으로 우수한 수원행 중심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경기도와 수원·용인·성남시가 지하철 3호선 경기남부 유치에 나서면서 자칫 제3기 신도시인 하남 교산지구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인 3호선 하남 연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은 서울지하철3호선 수서차량기지.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
특히 오금행 전동차마저 분당선 죽전행과 수원행처럼 오금행과 하남행으로 또다시 분리되면 실질적으로 하남시까지 운행되는 전동차의 배차간격은 3호선 본선 배차간격보다 최소 3~4배 길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처럼 배차간격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지하철 운영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고 수원·용인·성남시에 비해 재정이 열악한 하남시가 서울시(서울교통공사) 측에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반면 하남시는 본선보다는 배차간격이 다소 길어지겠지만 기존 노선(수서~가락시장~경찰병원~오금)의 배차간격은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남시 관계자는 "3호선 하남 연장은 예비 타당성 조사가 면제돼 3호선 경기남부 연장보다 먼저 착공,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후 3호선이 경기남부까지 연장되더라도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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