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기도 역학조사관 임명식'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확충 임명된 시군 공중보건의사 59명이 도민 안전을 위한 역학조사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
공중보건의중 치과·한의사 전환
현행법 개정중… 시행까지 6개월
대응지침 교육받고 시·군 '파견'
경기도가 공중보건의 중 한의사와 치과의사를 긴급교육시켜 시군에 코로나 19 역학조사관으로 파견했다. 코로나 확진 사례가 속출하며 역학조사를 할 일손이 부족해지자 고육책을 내놓은 것이다.
4일 도는 의사면허 소지자가 병역 활동을 대신해 복무하는 공중보건의 중 한의사·치과의사 59명에게 역학조사관으로 일할 수 있는 임명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간 동안 코로나 조사방법·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 대응지침을 교육받고 31개 시군에 파견됐다.
역학조사관(6명)을 보유한 경기도는 지난달 중순까지 확진자가 발생하면 중앙(질병관리본부)·경기도·시군이 공동으로 대응해 왔다.
하지만 대구 신천지 교회 집회로 대구·경북지역의 확진자가 급증하며 중앙 역학조사관이 대구·경북지역에 모두 투입됐다.
이 때문에 중앙 대응팀 없이 도 역학조사관이 모든 확진 사례에 대응할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도는 이날 긴급교육을 통해 17개 시군 34명의 공중보건의를 자신이 근무하던 지역의 역학조사관으로 임명했다.
4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기도 역학조사관 임명식'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확충 임명된 시군 공중보건의사 59명이 도민 안전을 위한 역학조사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
공중보건의가 근무하지 않았던 14개 시군에는 다른 지역에서 모집한 25명의 공중보건의가 파견된다. 고양, 과천, 광명, 구리, 군포, 부천, 성남, 수원, 시흥, 안양, 오산, 의왕, 의정부, 하남이 공중보건의가 근무하지 않던 지역이다.
공중보건의에서 역학조사관으로 임명된 이들은 치과의사가 14명·한의사가 45명이다. 경기도에선 모두 259명의 공중보건의가 근무하고 있는데, 치과와 한의사를 제외한 전문의·인턴·일반의 등 의과 공중보건의는 지금도 코로나 선별진료소 등을 통해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내 보건소 전체가 코로나 방역 외 다른 활동을 펼치고 있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휴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치과의사·한의사가 공중보건의로 전환된 것이다.
수원시가 현행법상 중앙과 광역시도만 역학조사관을 둘 수 있도록 한 현행법을 개정해달라고 요구했고, 정부는 이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달 말 시군도 역학조사관을 보유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했다.
하지만 시행까지 6개월이 소요돼 당장 공중보건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도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기존 지역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들의 급여는 지역 내에서 지급하고 타 지역으로 파견을 가는 25명에 대해서는 예산을 편성해 활동지원비와 여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지영·남국성기자 sjy@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 경기도내 확진자 108명… 그 중 절반 '2·3차 감염'
- 긴급자금마저 '높은 문턱' 허탈한 자영업자
- [인천시 코로나19 대응체계 정비]길병원·인하대병원·인천의료원 '선별진료소' 철수
- 치료 급한 '대구·경북 중증 환자' 25명, 경기도가 품는다
- 40대 男 확진자 접촉 전파 '인천 첫 사례'
- 신천지(과천) 예배후 2주간 피부숍 영업… '제2의 슈퍼전파자' 될라
- 감염병 퇴치 '24시간 골든타임' 그들은 퇴근을 잊었다
- 이와중에 마스크 '매점매석'… 적발 업체들, 449만장 보관
- 마스크 안쓰고 코로나 긴급회의… '경각심 실종된' 파주교육지원청
- 코로나에 막힌 기업 해외판로… 경기도 '온라인 마케팅'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