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한국인, 질병보다 사회적 낙인 더 두려워해"

'격리 거짓말' 부평 신천지신도 등
"환자정보 공개, 악플 우려" 보도
외신들 "신뢰도 크다" 긍정적 평가


인천 부평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신도가 피부관리숍 운영 사실을 숨겨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바이러스 자체보다 '낙인(stigma)'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BBC는 5일 '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 경보 메시지는 지나치게 사생활을 드러내나?(Coronavirus privacy: Are South Korea's alerts too revealing?)'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정부는 코로나와 싸우기 위해 코로나 환자의 동선을 모두 밝히고 있는데, 사람들은 질병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질병 자체보다 더 두려워한다"고 보도했다.



BBC는 "한국은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전염병 환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적으로 공유하고 있다"며 "때로는 특정 상점의 이름도 공개하고, 이로 인해 상점이 특정 시간 동안 폐쇄돼 재정 손실이 발생하기도 한다"고도 전했다.

이날 인천시에 따르면 부평구 청천동에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 A(48·여)씨는 역학조사관에게 2월 16일 신천지 예배 참석 후 지난 2일까지 자율격리를 해왔다고 진술했으나 조사 결과 10일 넘게 자택과 자신이 운영하는 피부관리숍을 오간 것이 확인됐다.

신천지 인천지역 신도 1만1천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 때도 과천교회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BBC는 서울대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4일 발표한 결과를 인용, 한국인들이 바이러스 감염보다 비판(Critisism)이나 감염으로 인한 온라인 상 악의적 댓글 등 추가 피해(Further damage)를 더 무서워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투명한 환자 정보 공개에 대해 외신은 전반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프랑스 통신 AFP는 지난 1일 "한국은 발전된 보건 시스템과 자유로운 언론으로 정부가 발표하는 정보에 (국민의) 신뢰도가 크다"고 보도했으며, 지난달 25일 BBC도 "한국의 질병관리본부(CDC)가 하루 두 번 브리핑을 하며 거주 지역과 장소를 알려주는 문자메시지도 보내며 대처하고 있다. 홍콩, 싱가포르와 달리 사재기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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