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상

[자치단상]감염병 종식 즉시 'DMZ 관광재개' 급하다

작년 ASF에 도의적 책임감 중단 했었는데
예상치못한 코로나19 확산사태로 설상가상
年 400만 찾는 파주 관광객 뚝·200억 피해
47만 애끓는 시민 염원… 정부 귀기울여야

최종환 파주시장
최종환 파주시장
파주시는 지난 2019년 제3기 신도시 지정과 태풍 링링 피해에 이어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파주에서 처음으로 발생하며 시정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파주시는 도의적 책임감을 갖고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즉시 파주시에서 주관하는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13만마리가 넘는 지역 내 모든 돼지의 살처분 및 수매를 실시했으며, 지난해 10월 2일부터는 DMZ 평화관광까지 전면 중단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잠잠해지는 시점에서 재개를 준비하던 DMZ 평화관광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감염병의 국내 유입으로 다시 벽에 부딪혔다. 관광 재개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3월 개장 준비에 한창이던 '평화 곤돌라'도 기약을 할 수 없게 됐다.

파주 DMZ는 정전협정과 4·27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역사적인 장소로 세계적인 평화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임진각, 판문점, 도라전망대 등이 위치해 연간 4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발걸음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로 꼽혀 우리나라 관광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일부터 DMZ 평화관광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전년 같은 달 대비 임진각을 방문한 관광객은 70만명이 감소했고 민간인통제구역에 위치한 도라전망대, 제3땅굴에는 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다. 심지어 한국여행을 계획했던 외국인들의 관광 연기와 취소도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경제 피해는 무려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전적으로 DMZ 평화관광에만 의존하고 있는 장단 지역의 피해만 30억원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DMZ 평화관광이 중단된 지 5개월의 시간이 지나며 DMZ 평화관광을 생계기반으로 하는 장단지역의 통일촌, 해마루촌, 대성동 마을 등 736명 주민과 문산시장 상인 200여명의 생존권까지 위협을 받는 어려움에 처했다. DMZ 평화관광 중단 이후 파주시는 DMZ 평화관광지에 대한 차량 소독시설과 대인 소독기를 추가 설치하는 등 방역을 대폭 강화하며 조속한 관광 재개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공식적으로 정부에 관광 재개를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는 민통선 내의 아프리카 돼지열병 감염이 의심되는 모든 멧돼지를 포획한 이후에나 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설상가상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잠잠해지는 시점에서 국내에도 코로나19가 유입되면서 지역 경제가 마비되는 지경에까지 빠져들고 있다.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이 시작되면서 DMZ 평화관광은 물론 지역 내 경제 상황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파주시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종식되는 즉시 DMZ 평화관광이 재개되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DMZ 평화관광은 버스 등 차량을 이용해 구획된 도로로만 이동하기 때문에 야생 멧돼지와 접촉할 가능성이 전혀 없어 관광객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47만 파주시민은 관광업계 종사자와 지역상인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파주 DMZ 평화관광 재개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아닌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DMZ평화관광을 바로 재개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는 DMZ 평화관광을 곧바로 재개해야 한다. 정부는 DMZ 관광 중단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길 간곡히 부탁드리며 주민들은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DMZ 관광 재개가 적극적으로 시행되길 기대하고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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