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가는 길' 막히는 남자유도

안바울 유도선수
(왼쪽부터)안바울·안창림 /연합뉴스

모로코 이어 러시아 '입국 제한'
안바울·안창림 결국 출전 포기
대회 추가 취소 '랭킹 하락 우려'


'남자 유도 간판' 안바울과 안창림(이상 남양주시청)이 코로나19의 여파로 도쿄올림픽 티켓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유도회는 9일 "대표팀이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그랜드슬램에 출전하려 했지만 러시아 보건당국이 한국 방문 이력이 있는 사람에게 2주 격리 조처를 내리면서 결국 출전을 포기했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올림픽 출전권 분배 규정에 관해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고 남은 대회 출전에 불이익이 없도록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국제유도연맹 등에 협조 요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오는 13일 예카테린부르크 대회에 출전할 한국 대표팀 선수들에 대해 입국 제한 조치를 내렸다. 앞서 유도대표팀은 지난 7일 예정된 2020 모로코 라바트 그랜드슬램(코로나19 우려 자체 취소)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 직면하자 남양주시청 유도팀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러시아 대회에 출전을 예정한 남자 66㎏급 안바울(세계랭킹 13위)과 73㎏급 안창림(랭킹 12위)이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당초 예카테린부르크 대회에는 체급별 국가대표가 20명이 출전해 올림픽 티켓 획득을 도모 하고자 모로코와 러시아 대회 등을 통해 성적을 쌓고 체급별 올림픽 랭킹 18위에 들어야만 하는데 가장 중요한 2개 대회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선찬종 대한유도회 전무이사 겸 남양주시청 감독은 "우리와 일본, 중국, 이탈리아를 배제하고 러시아는 대회를 치른다고 통보했는데 올림픽 랭킹포인트가 걸린 국제 대회에 우리 선수가 참여하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며 "안바울·안창림이 러시아 대회와 타 대회마저 출전이 안 되면 결국 세계랭킹은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선 감독은 특히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 국가 일부는 이제 시작인 곳도 더러 있어 추가적으로 국제 대회가 취소될 수도 있다"며 "러시아의 조치는 우리에게만 불이익을 주게 된 것이다. 만약 도쿄올림픽이 일정대로 추진된다면 IOC 등은 이 부분을 정리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으로 남은 국제 대회는 조지아 그랑프리(3월27~29일), 터키 그랜드슬램(4월3~5일), 몽골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수권(4월16~19일), 아제르바이잔 그랜드슬램(5월8~10일), 카타르 월드마스터스(5월28~30일) 등 5개가 남았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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