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이대론 쓰레기에 묻힌다·(1)가까워지는 대란]매립지는 어떻게 운영될까

5m 쌓이면 50㎝ 흙 덮어… 발생한 가스로 전기생산

이원근·이준석·공승배 기자

발행일 2020-03-12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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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계량대 검사… 성분분석 후 반입결정
차량서 쏟고 펼침·다짐 거친후 중간 복토
1·2매립장 면적 축구장 717개 맞먹을 정도

# 쓰레기, 어떻게 처리되나


환경부의 전국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에 따르면 전국에서 하루 평균 약 4만6천700여t(2018년 기준)의 생활폐기물이 쏟아진다.

매일 25t 덤프트럭 1천800여대로 옮겨야 하는 수준이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약 43%(약 2만t)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한다.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될까. 종량제 봉투에 생활폐기물을 담아 배출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보자. 지역마다 방식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규격별 흰색 종량제 봉투를 사용한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은 한 곳에 쓰레기를 모아 버리지만, 주택가는 대부분 자기 집 앞에 쓰레기를 배출한다.

배출된 쓰레기는 각 자치단체와 위탁 계약을 맺은 폐기물 처리 업체에 의해 수거된다. 작업자들이 하루 약 10시간 동안 일명 '쓰레기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한다.

이렇게 각 동네와 공동주택, 건물 등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적환장으로 모인다. 적환장에서는 폐기물 압축 등의 과정이 이뤄진다. 압축된 폐기물은 대형 폐기물 차량으로 옮겨진다. 소각장과 매립장에는 '쓰레기차'가 진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후 쓰레기는 각 지역의 소각장이나 수도권매립지로 향한다. 쓰레기차에 한번 담긴 폐기물은 소각이나 매립, 둘 중 한 가지 방식으로 처리된다.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이 섞여 있더라도 이를 걸러내는 건 불가능하다. 폐기물 수거 업체는 통상적으로 이틀은 소각장에, 하루는 매립지에 폐기물을 버린다. 현재 수도권매립지에는 서울·경기·인천 지역 66개 기초자치단체 중 인천 옹진군과 연천군 2곳을 제외한 64곳의 폐기물이 반입되고 있다.


# 수도권매립지 반입과정

수도권매립지의 반입 첫 과정은 통합 계량대에서 시작된다.

모든 폐기물 차량은 반입 전 이 계량대에서 검사받아야 한다. 검사는 크게 ▲지정 검사대상 폐기물 검사 ▲정밀검사 ▲일반검사 세 가지로 분류된다.

소각재 등 지정 폐기물 17종과 오니 등은 시료 채취 후 성분 분석 결과에 따라 반입 여부가 결정된다. 정밀검사는 반입 규정 위반으로 반출이 잦았던 차량 등에서 무작위로 선정돼 이뤄진다.

매립장 내 정밀검사 구역에서 모든 폐기물을 하역한 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감독관, 주민감시요원이 폐기물의 상태를 검사하게 된다. 반입 규정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벌점이 부과되거나 매립 자체가 불가능하다.

통합 계량대를 통과한 차량은 매립장 내부로 진입해 폐기물을 쏟는다. '쓰레기 직매립' 방식이다.

현재 매립이 진행 중인 3-1 매립장은 240m×220m 크기를 1블록으로 해 모두 16개의 블록으로 이뤄져 있는데, 정해진 구역부터 폐기물을 매립한다. 차량에서 내려진 폐기물은 펼침, 다짐 작업을 거쳐 매일 흙으로 덮는다.

수도권매립지의 매립은 5m 높이를 1단으로 해 모두 8단으로 이뤄진다. 1단이 쌓일 때마다 50㎝씩 중간 복토가 이뤄지며, 매립이 완료되면 매립장은 40m 높이의 폐기물이 쌓이게 된다.

폐기물은 땅속에서 부패하면서 침하가 이뤄지는데, 매립이 완료된 제2매립장은 현재 약 10m 높이의 언덕이 됐다.

매립된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침출수는 수집정을 통해 처리장으로 옮겨지며, 매립 가스는 포집정을 통해 발전소로 가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제1매립장에는 8년간 약 6천400만t, 제2매립장에는 18년간 약 8천만t의 폐기물이 매립됐다. 두 매립장의 매립 면적만 해도 축구장 717개 규모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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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팀


글: 이원근, 이준석, 공승배기자
사진: 강승호차장, 조재현기자
편집: 안광열차장, 장주석, 연주훈기자
그래픽: 박성현, 성옥희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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