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서해수호의 날'에 부는 봄바람

김장훈

발행일 2020-03-27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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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경기북부보훈지청장(1)
김장훈 경기북부보훈지청장
#1.서해 연평도 해상

2002년 6월29일 오전 9시45분 북한 경비정 NLL 침범. 오전 10시25분 북한의 선제 기습포격. 교전. 남한 해군 6명 전사.

#2.서해 백령도 해상

2010년 3월26일 오후 9시22분 남한 천안함이 선미 폭발로 침몰. 46명 전사. 구조작업 도중 1명 순직. 추후 침몰 원인은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밝혀짐.

#3.서해 연평도


2010년 11월23일 오후 2시34분 북한이 연평도를 향해 200여발의 포탄 발사. 남한 해군 2명 전사, 민간인 2명 사망.

위 장면은 모두 대한민국 서해안에서 있었던 일이며 수십 명의 희생자를 발생시킨 사건들이다. 정부는 전사자 수가 가장 많았던 천안함 사건 발생일을 기준으로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했다. 27일은 지정 후 다섯 번째로 맞이하는 기념일이다.

국가안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과 직결된다. 2010년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에서 알 수 있듯 민간인도 직접적인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보에 있어선 국민 모두의 관심과 자각이 필요하다. 오늘만큼이라도 한반도 평화와 안보의식을 다지고,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웅들을 추모해보자.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런 시국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대구·경북으로 집결하는 자원봉사 의료진들, 쏟아지는 시민들의 기부 등을 보며 서해에서 일어난 국가안전의 위기를 서해 수호 영웅들의 힘으로 극복했듯이 지금의 난국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연둣빛 새싹 내음이 가득한 봄바람이 불어오면, 가슴 한켠이 장작 난로가 켜진 것처럼 따스해진다. 봄바람의 온기가 코로나19란 칼날같은 얼음판을 녹이고, 그 온기 중 일부가 '서해수호의 날' 추모의식으로도 전해지길 기원한다.

/김장훈 경기북부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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