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땀만 흘리는' 인천시체육회장 후보

코로나19 여파 선거운동 제약
모임없이 전화·문자 한계 직면
선관위, 동영상 제작 등 유도

인천시체육회장 재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선거운동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호 1번 이규생(65) 후보와 기호 2번 김용모(73)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기간은 채 열흘도 되지 않는다. 두 후보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선거운동을 한다.

이어 다음날인 24일 경기종목단체, 군·구체육회 대의원 등으로 이뤄진 선거인 380여명의 투표(모바일 등)로 승부가 갈린다.



체육회장 선거운동에는 여러 제약이 따른다. 우선 후보자 본인만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 또 후보자라도 선거인을 호별로 방문하거나 특정 장소에 모이게 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그나마 다수의 사람이 왕래하거나 모이는 공개된 장소(경기종목단체, 군·구체육회의 사무실 등)나 체육시설에서는 후보자가 직접 선거인에게 명함을 주거나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하지만 후보자가 선거인들을 만나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선거운동 기간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선거인이 상주하지 않는 군·구체육회 사무실 등을 무작정 찾아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체육대회 등 행사가 줄줄이 연기 또는 취소되면서 선거운동은 더 힘들어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후보자들은 전화 또는 문자(사진·음성·화상·동영상) 등을 이용한 선거운동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평일 첫 선거운동을 시작한 16일 이규생 후보와 김용모 후보는 모두 고민이 커 보였다.

이규생 후보는 '깜깜이' 선거를 우려했다. 그는 "군·구체육회 사무실에 양쪽 후보를 불러 공약 발표회를 열고 선거인들의 질의응답이라도 받는 그런 방안이 가능한지 선거관리위원회에 질의도 해봤다"며 "문자·전화로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김용모 후보는 '까다로운 선거규정'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개된 행사가 있으면 선거인들을 마주쳤을 때 명함이라도 주고받고 할 텐데, 코로나19 때문에 이런 모임이 없다. (예년 같으면) 체육행사가 많은 시기인데 아쉽다"고 토로했다.

시체육회장 선거관리위원회는 보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선관위 한 관계자는 "두 후보가 홍보 동영상 등을 제작해 체육회 홈페이지에 게시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지난번 선거에서는 공보물에 후보 약력과 주요 공약 몇 가지만 넣도록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제한을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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