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가족도 함께… 광교 법조타운 '임대료 인하'

손성배 기자

발행일 2020-03-18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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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더 한산
코로나19 사태로 법원도 휴정을 이어가게 되면서 법조타운의 임대인들도 임대료 인하를 통한 세입자와의 코로나 여파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있다. 17일 수원시 영통구 광교 법조타운 일대 공실에 임대광고가 붙어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입주 법무법인 한시적 20% 감면
"국가 차원의 위기 상황서 감사"
공급과잉 여전… 공실 70% 육박

코로나19의 수도권 감염이 확산되는 속에 수원 광교 법조타운의 임대인들도 사무실 임대료 인하에 동참하고 있다.

17일 재야 법조계와 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수원법원종합청사 인근 '캡틴법조타운'의 임대인은 최근 한시적으로 입주 법무법인 등 임차인들의 임대료를 20% 인하했다.

캡틴법조타운의 임대인은 박지성 전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의 가족이 운영하는 임대법인으로 다른 인근 임대법인과 달리 합리적인 임대료를 책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캡틴법조타운 임차인인 법무법인 변호사는 "국가 차원의 위기 상황에서 임대인이 세입자의 마음을 헤아려 준 점을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무실을 분양받아 소유하고 있는 구분소유자 임대인들도 코로나19로 지역사회 전반의 어려움이 커지자 임대료를 인하하는 추세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도 다음달 변호사회원비 5만원을 면제하기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공인중개사는 "임대인들이 드러내지 않고 임차인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임대료를 인하하고 있다"며 "나라에서 임대료를 인하한 임대인들에게 세제 혜택을 확약하면 아직 용기 내지 못한 임대인들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광교 법조타운은 공급 과잉으로 여전히 공실률이 70%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법원청사와 마주 보고 있는 상가 건물도 전면은 변호사사무실로 채워지고 있지만, 이면 도로 쪽 사무실들은 준공 이후 단 한 번도 임차인을 들이지 못했다.

공실률이 급변할 여지도 없다. 신규 사무실 개설 없이 기존 법무법인에 들어가 공간을 임대하는 별산변호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별산변호사는 기존 법무법인에 속하지만, 사건 수임과 수임료 계산은 법무법인과 별개로 하는 개인변호사를 의미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원지방법원 휴정기는 오는 20일로 끝난다.

법원은 지난달 24일부터 휴정해 구속 피고인 형사사건 등 불가피한 공판을 제외하고 민사·행정소송 공판기일을 연기해왔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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