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속 도쿄올림픽 강행… 지역선 '신중론'

유승민 "4년 준비 쉽게 포기못해"
이정훈 감독 "개최 적합하지 않아"

해외 주요인사들은 연기론 힘보태
일본행 티켓 확보 선수 고작 57%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코로나19의 세계 대유행에도 2020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에 무게를 둔 가운데 '차세대 스포츠 행정가' 유승민 IOC 선수위원 겸 대한탁구협회장과 경기도 지도자들은 '신중론'을 내세웠다.



IOC는 18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긴급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성명을 통해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최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며 "IOC는 모든 선수에게 최선을 다해 도쿄올림픽 준비를 계속하라고 권장한다"고 밝혔다.

IOC는 전날 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참여한 화상회의에 이어 유승민 선수위원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각국 IOC 선수위원, 올림픽위원회(NOC) 수장들과 차례로 의견을 조율한다.

유 위원은 화상회의에 앞서 "IOC의 발표대로 4개월여가 남아 있어 '연기'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는 어렵다. 선수의 건강과 꿈 모두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IOC나 선수위원회, 국제연맹 모두 올림픽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IOC가 화상회의 의견을 종합해 더욱 분명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이에 따라 모든 일정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4년을 준비한 것이어서 쉽게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다만 향후 코로나19가 더 확산한다면 IOC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훈 성남시청 펜싱 감독 역시 "현 실정으로는 모든 상황이 올림픽을 치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면서도 "나이가 있는 선수들은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는데 1년이 연기 된다면 꿈을 접을 수 있다. 국제시합을 수차례 다녀본 경험을 토대로 판단한다면 올림픽 연기라는 카드를 선택하기에는 힘들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세계 주요 인사들은 올림픽 연기론을 표출했다.

알레한드로 블랑코 스페인 올림픽위원회(COE) 위원장은 COE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지만 지금 상태로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기 어렵다"며 "IOC의 결정은 세계보건기구 등에서 리포트가 나온 뒤 그것을 기반으로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출신 아이스하키 금메달리스트 헤일리 웨켄하이저 IOC 위원은 SNS에서 "관객들은 세계 각국의 여행 및 입국 제한 조처로 이동할 수 없고, 후원사들은 감성 마케팅도 펼칠 수 없다. 지금 상황에선 선수들이 올림픽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한편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는 전체의 57%에 불과하고 나머지 43%는 종목별 예선을 통과해야 티켓을 얻을 수 있어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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