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은혜의강교회 10명 또 확진… 분당제생병원 '접촉자 누락' 의심

신지영 기자

발행일 2020-03-19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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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제공자료 144명 제외 확인
병원장 포함 4명 확진자 나와


18일 성남 은혜의강교회 관련자들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됐다. 성남 분당제생병원에선 고의로 접촉자 명단을 방역당국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날 하루 동안 은혜의강 신도 5명과 이들과 접촉한 5명 등 10명이 추가 감염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은혜의강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64명 으로 늘어났다.

은혜의강의 확진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 5일 코로나19가 확진된 분당제생병원은 고의로 접촉자 명단을 감췄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분당제생병원이 제공한 최초 자료에서 144명의 접촉자가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5일 병원의 81병동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 사례가 나타났고, 81병동을 드나들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종사자 명단을 경기도에 제출했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1천500명 가량의 병원 종사자를 일일이 조사해 동선을 확인했다. 종사자들의 동선을 모두 확인하고 접촉자에게는 2주 동안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도가 1천500명 종사자를 직접 조사할 수밖에 없었던 건 병원이 출입증을 통한 전산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탓이 컸다.

이 단장은 "병원은 공간을 이동할 때마다 출입증을 이용해야 해서 (출입증을 조사하면) 동선이 나온다. 병원 측이 출입증 동선 자료가 없다고 해서 동선을 정리하는 게 힘들었다. 그러다 최근에야 병원 측이 (출입증을 통한) 병동 출입이 정리된 엑셀 자료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분당제생병원의 '고의누락'은 이 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지난 16일 병원에서 코로나19가 확진된 A씨는 경기도 역학조사에서 "병원에 접촉자라고 알렸다"고 말했지만, 병원이 제출한 접촉자 명단에 A씨는 존재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날 확진판정이 난 분당제생병원장 역시 병원에 제출한 최초 접촉자 명단엔 없었지만, 최근에야 내놓은 추가 자료에는 병원장의 이름이 담겨 있었다. 이 단장은 "출입증 동선 자료에는 최초 제공된 자료에는 없었던 144명의 명단이 있었다"고 했다.

이들 144명은 2주 가까운 시일 동안 자가격리 처분을 받지 않고 자유로이 사회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44명 중 현재까지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은혜의강과 분당제생병원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며 오후 4시 기준으로 경기도의 확진자는 295명이 됐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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