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연장사업 예타 보고서]광교중앙역~수성중사거리 '복선'

수성중사거리~호매실 구간 '단선'

손성배·김동필 기자

발행일 2020-03-20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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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열차. /경인일보 DB

광역교통부담금, 사업비 과반인데

분리 운행 가능성… 주민불편 우려

수원지역의 숙원이었던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사업이 14년 만에 확정(1월16일자 1·3면 보도)됐지만, 구간의 절반 이상이 선로가 하나인 '단선'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광교·호매실 주민들이 낸 광역교통시설부담금이 총 사업비의 과반을 차지하는 데도, 초기 사업 내용과 달리 진행되면서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를 지난 17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광교중앙역부터 SB07정거장(수성중사거리)까지 3.966㎞는 복선이지만, SB07(수성중사거리)~SB08(화서역)~SB09(호매실)에 이르는 5.681㎞의 경우는 단선으로 추진된다.

복선은 상·하행선이 모두 있는 철도로, 대부분 철도나 지하철이 택하고 있다. 반면 단선은 하나의 철도에 상·하행선이 함께 운행하는 것으로, 국내에선 거의 드물다.

단선을 추진한 이유는 총 사업비 절감이다. 지난 2013년 5월~2017년 6월까지 2차례 있었던 민자사업 타당성 분석에서 사업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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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지난 2003년 신분당선 정자~수원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지만, 정자~광교 구간만 우선 개통했을 만큼 해당 구간은 사업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이후 남은 광교~호매실 구간의 사업은 1조1천169억원이 책정됐지만, 경제성이 부족하다고 평가받아 장기간 표류해야 했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에선 총 사업비를 8천881억원으로 줄이고 현 신분당선 운영 업체인 네오트랜스(주)의 연계 운영, 국토부 주관 인근 개발사업 등을 포함해 가까스로 통과했다.

하지만 절반 이상 구간이 단선으로 추진되면 호매실행과 수성중 사거리행으로 분리돼 운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승객 편의성이 떨어져 주민 불편이 커질 수 있다.

게다가 총 사업비에 광교·호매실 주민이 택지개발사업 당시 납부한 광역교통개선부담금 4천993억원이 포함됐다. 주민들은 전체 사업비의 57%를 부담하고도 반쪽 노선을 이용하게 된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도 간신히 통과한 만큼 추가 변경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2023년 착공을 목표로 세부 절차를 밟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성배·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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