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보다 무서운 선거규정… 인천시체육회장 후보들 '긴장'

임승재 기자

발행일 2020-03-20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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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짧지만 본인외 활동 금지
알쏭달쏭 사안은 선관위 확인


'돌다리도 두들기듯'.

인천시체육회장 재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하는데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게 있다. 바로 '규정 준수'가 그것이다.

재대결을 펼치게 된 기호 1번 이규생 후보와 기호 2번 김용모 후보는 그 중요성을 경험했다.

지난번 선거에서 두 후보를 제치고 최다 득표한 강인덕 전 인천시체육회장이 선거운동 기간에 중대한 규정 위반행위를 했다고 판단한 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로부터 가차 없이 당선 무효 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즉 선거 규정이 당락을 좌우한 셈이다.

대한체육회가 승인한 '인천광역시체육회 회장선거관리규정'을 보면 후보 본인 외에는 선거운동을 하지 못한다.

후보라고 하더라도 선거인을 호별로 방문하거나 특정 장소로 모이게 하는 행위를 해서는 절대로 안 되고 공개된 장소(경기종목단체, 군·구체육회의 사무실 등)에서만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등 제약을 받는다.

이를 놓고 체육계 안팎에선 까다로운 규정이 선거운동을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유권자 수가 적은 선거라는 점을 고려하면 엄격한 관리가 불가피하다는 반론도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후보자가 아니면 누구든지 어떠한 방법으로도 선거운동을 해선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짧은 선거운동 기간에 지지자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혼자 다녀야 한다는 점을 후보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으로 안다"며 "재선거가 끝나면 이런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대한체육회에 제시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후보들이 본의 아니게 규정을 어겨 피해를 보는 불상사가 생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물론 선관위도 진땀을 빼기 마련이다.

최근 한 후보는 선거권을 가진 대의원이 머물고 있는 장소를 방문해 인사를 나눠도 되는지를 선관위에 물어봐 '가능하다'는 답변을 얻었다.

또 군·구 체육회장이 주최 또는 주관해 해당 지역 대의원을 모아 후보자의 공약 설명을 요청할 때 응해도 되는지 물었는데 선관위는 "두 후보를 다 부르면 가고 한쪽만 부르면 가지 마라"는 취지의 답을 주기도 했다.

선관위는 이처럼 규정에 맞는지, 아니면 틀리는지 알쏭달쏭한 질의가 들어오면 되도록 양쪽 후보에게 모두 답변을 보내 착오가 없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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