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줌인]코로나19 속 올림픽 성화 일본 도착…IOC·日 '연기' 카드 선택하나

송수은 기자

입력 2020-03-21 13: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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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ics Tokyo 2020 Torch Arrival
20일 금요일(현지시각) 세계적인 감염병 유행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의 올림픽 성화가 일본에 도착했다. 일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타다히로 노무라(오른쪽)와 요시다 사오리가 성화를 밝히고 있다. 사진 왼쪽은 도쿄 2020 올림픽 수장 요시로 모리. /AP=연합뉴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각종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 성화가 최근 그리스에서 일본 미야기현 항공자위대 마쓰시마 기지에 도착하는 등 2020 도쿄올림픽의 본격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정상 개최 외에 다른 방안을 생각하는 입장을 보인 데다가, 미국과 영국, 스페인 등에서 올림픽 연기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 제 일정을 진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열릴 예정이고, 이후 8월25일부터 패럴림픽이 실시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20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4개월이 남아 있으니 지금 당장 결정을 내리지는 않겠다"며 "물론 다른 시나리오들을 고려하고 있다. 우리도 다른 모든 이처럼 이번 (코로나)위기에 영향을 받고 있고,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올림픽 취소는 안건에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특히 바흐 위원장의 다른 시나리오의 언급에 이목이 집중된다. 일각에선 WHO(세계보건기구)와 연계해 코로나 사태의 추이를 살펴보면서도, 올림픽 개최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면 1~2년 가량 연기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연기 검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6일 G7 정상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인류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이긴 증거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실현하고 싶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19일 국회에서는 "규모를 축소하지 않고 진행하겠다", "관중이 당연히 함께 감동을 맛봐야 한다"고도 했다. 예전의 '원안 추진'과는 다소 입장이 달라진 것으로 읽힌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G7 화상회의 때 올림픽 연기나 취소를 논의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세계 각국 경기단체들은 올림픽을 미뤄야 한다며 연기론에 힘을 실었다.

21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수영연맹은 미국올림픽위원회에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자고 요구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팀 힌치 미국수영연맹 회장은 "선수들의 목소리를 내달라. 개막을 올12월로 미루자"고 촉구했다.

노르웨이 올림픽위원회는 바흐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며 올림픽 연기를 공식화 했다.

영국에서도 대회 연기 요청을 했다. 닉 카워드 영국육상연맹 회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르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코로나19로 훈련장이 모두 문을 닫고 있다. 훈련장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는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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