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시총 한달간 3경2천조원 증발…한국GDP의 17배

세계 시총 감소율 29%…한국 시총은 38% 줄어
2020032201001093500057161.jpg
멈출 수 없는 흐름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증시 현황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2만 포인트 아래로 떨어지고, 4~5%대 낙폭을 기록한 유럽 주요국 등 글로벌 증시의 영향으로 1,500선이 무너지며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6.79(11.71%)내린 428.35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00원오른 1,285.7원으로 마감했다. 2020.3.19
hi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에 사로잡힌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최근 한달간 3경2천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17배에 달하는 규모다.



22일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의 시총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19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이들 국가의 증시 시총은 62조2천572억달러(약 7경7천416조8천억 원)로 지난달 19일(87조8천708억 달러)보다 25조6천136억달러(29.2%) 감소했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약 3경1천900조원이 증발한 셈이다.

2018년 기준 1천893조원인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17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지난달 19일은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3,386,15)를 기록한 날이다. 뉴욕 증시는 그 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에 사로잡혀 추락에 추락을 거듭했다.

같은 기간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나라는 조사 대상 86개국 중 85곳이었다. 아프리카의 말라위는 유일하게 증시가 상승(2.85%)했다.

시총 감소 폭이 30% 이상인 국가도 40곳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콜롬비아가 52.0% 줄어 시총 감소율이 가장 컸다. 산유국이어서 코로나19의 공포뿐만 아니라 국제유가 급락도 악재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이어 브라질(-48.1%), 러시아(-45.9%), 노르웨이(-44.5%), 오스트리아(-44.4%), 남아프리카공화국(-44.0%), 그리스(-43.8%), 헝가리(-42.7%), 호주(-41.9%), 아르헨티나(-41.2%) 등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한국 증시의 시총은 1조4천62억달러에서 8천731억달러로 37.9%(5천331억 달러) 줄어 감소율이 18번째였다.

미국 증시의 시총도 30.8% 줄었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중국을 추월한 이탈리아 증시의 시총이 40.1% 준 것을 비롯해 영국(-40.0%), 아일랜드(-39.6%), 벨기에(-38.2%), 프랑스(-37.1%), 스페인(-35.8%) 등 유럽 국가들도 감소율이 높은 편에 속했다.

코로나19의 애초 진원지였지만 최근에는 신규 확진자가 크게 줄어든 중국 증시의 시총 감소율은 10.3%로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었다. 일본은 22.7% 감소했다. /연합뉴스



[표1] 2월 19일∼3월 19일 증시 시가총액 감소율 상위 10개국 및 주요국



 감소율(%)
전 세계 29.15
콜롬비아 52.00
브라질 48.09
러시아 45.86
노르웨이 44.52
오스트리아 44.35
남아프리카공화국 44.03
그리스 43.75
헝가리 42.71
호주 41.93
아르헨티나 41.22
 (이상 상위 10개국)
한국 37.91
이탈리아 40.12
영국 40.04
이스라엘 39.89
아일랜드 39.56
벨기에 38.18
프랑스 37.09
스페인 35.84
미국 30.75
중국 10.27
일본 22.72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