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이 개원 62주년을 맞아 2억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임직원 4천여명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62주년 기념행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자는 의미에서 열지 않기로 했다.
가천대 길병원 개원 기념일은 이길여 산부인과가 문을 연 1958년 3월 25일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모든 임직원이 참석하는 개원 기념 행사를 매년 개최해 왔다. 병원이 지나온 길을 되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보는 계기로 삼았다. 병원 발전을 위해 힘쓴 직원들을 시상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개원 기념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 2억원 어치를 구매해 나눠주기로 했다. 모범직원과 장기근속 사원 등에 대한 시상은 개별적으로 하기로 했다.
가천대 길병원 설립자인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은 62주년 개원 기념사를 이메일로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이길여 총장은 기념사에서 "국가와 지역사회, 환자안전을 위해 소명을 완수하는 길병원 모든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 과거 신종플루, 메르스 등 각종 감염병에 맞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경험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또 이번 사태를 통해 함께하는 지역 공동체의 중요성을 깨닫는 기회로 삼자"고 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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