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체육수장' 이규생 회장 공약
재정 안정·법인화 등 구상 본격화
취임식 대신 선수에 마스크 지원
민간 체육회장 시대를 맞이한 인천 체육계가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인천시체육회 이규생 신임 회장이 내건 '12가지 약속'이란 이름의 선거 공약에선 인천 체육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이 회장은 '체육 재정 안정화'를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꼽는다. 체육진흥조례에 체육회 재정 지원 사항이 명시될 수 있도록 인천시와 인천시의회의 협조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특히 '체육회 법인화' 공약이 눈길을 끈다. 이 회장은 법인화를 통해 자체 수익(임대사업, 콘텐츠 운영) 모델을 발굴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익 사업의 일환으로 스포츠클럽 운영,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를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 사업 등이 다각적으로 검토될 예정이다.
지금처럼 인천시 예산에만 의존하지 않고 체육회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다각화하겠다는 취지다. 향후 스포츠 마케팅 사업 등이 추진되면 시체육회 사무처 임직원이나 각 종목 지도자(감독·코치)에게는 획기적인 사고 전환과 역량 강화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민스포츠단 창설' 공약은 선수, 지도자가 큰 관심을 가질 법하다. 인천시청과 인천시체육회로 나뉜 직장운동경기부를 통합하는 파격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선수, 지도자 처우를 개선하고 실업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방안이다. 현재 지도자들은 같은 일을 하면서도 소속(시청, 시체육회)에 따라 급여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이 회장은 '실업팀(민간기업+공공부문) 창단'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민간기업, 국가·지방공기업과 협력해 다수의 실업팀을 만들어 인천 엘리트(전문) 체육의 힘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지역의 체육 인재를 길러내는 초·중·고교, 대학교 운동부에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밖에 인천 체육인(군·구 체육회, 종목단체 등) 화합을 위한 운동회 개최, 선수와 생활체육 동호인의 재활 치료를 돕는 센터, 은퇴 선수 취업 지원, 종목단체 인센티브제 실시, 스포츠정의센터(체육 비리, 부조리 대응) 신설 등의 공약도 인천 체육계에 크고 작은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선거일인 지난 24일 당선 소감을 밝히며 "취임식은 열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 취임식은 하지 않고 조용히 임기를 시작할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마스크부터 지원하겠다"고 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재정 안정·법인화 등 구상 본격화
취임식 대신 선수에 마스크 지원
민간 체육회장 시대를 맞이한 인천 체육계가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인천시체육회 이규생 신임 회장이 내건 '12가지 약속'이란 이름의 선거 공약에선 인천 체육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이 회장은 '체육 재정 안정화'를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꼽는다. 체육진흥조례에 체육회 재정 지원 사항이 명시될 수 있도록 인천시와 인천시의회의 협조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특히 '체육회 법인화' 공약이 눈길을 끈다. 이 회장은 법인화를 통해 자체 수익(임대사업, 콘텐츠 운영) 모델을 발굴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익 사업의 일환으로 스포츠클럽 운영,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를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 사업 등이 다각적으로 검토될 예정이다.
지금처럼 인천시 예산에만 의존하지 않고 체육회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다각화하겠다는 취지다. 향후 스포츠 마케팅 사업 등이 추진되면 시체육회 사무처 임직원이나 각 종목 지도자(감독·코치)에게는 획기적인 사고 전환과 역량 강화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민스포츠단 창설' 공약은 선수, 지도자가 큰 관심을 가질 법하다. 인천시청과 인천시체육회로 나뉜 직장운동경기부를 통합하는 파격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선수, 지도자 처우를 개선하고 실업팀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방안이다. 현재 지도자들은 같은 일을 하면서도 소속(시청, 시체육회)에 따라 급여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이 회장은 '실업팀(민간기업+공공부문) 창단'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민간기업, 국가·지방공기업과 협력해 다수의 실업팀을 만들어 인천 엘리트(전문) 체육의 힘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지역의 체육 인재를 길러내는 초·중·고교, 대학교 운동부에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밖에 인천 체육인(군·구 체육회, 종목단체 등) 화합을 위한 운동회 개최, 선수와 생활체육 동호인의 재활 치료를 돕는 센터, 은퇴 선수 취업 지원, 종목단체 인센티브제 실시, 스포츠정의센터(체육 비리, 부조리 대응) 신설 등의 공약도 인천 체육계에 크고 작은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선거일인 지난 24일 당선 소감을 밝히며 "취임식은 열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 취임식은 하지 않고 조용히 임기를 시작할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마스크부터 지원하겠다"고 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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