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무조건 개최 vs 코로나 위기탈출 후에나

송수은 기자

발행일 2020-03-26 제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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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행사 놓고 경기도내 입장차
종목단체 "학생선수들 미래 달려"
시·군체육회는 가이드라인 요구


2020년 도쿄올림픽의 연기 결정에 따라 경기도 체육계도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오는 10월 경북에서 열리는 제101회 전국체육대회의 개최 여부를 놓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25일 도체육계와 종목단체에 따르면 전국체전은 오는 10월8~14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 등 총 71개 경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전국체전은 엘리트 종합스포츠의 대제전인 만큼 17개 시·도에서 글로벌 스타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총 출동해 종목별로 자웅을 겨룬다.

하지만 이번 전국체전은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상황과 전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전국체전 출전을 놓고 도내 종목단체와 시·군체육회 등이 각각 '무조건 추진'과 '조건부 추진' 등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상반기에 열릴 전국소년체육대회를 포함해 경기도체육대회, 종목별 선수권까지 대회 상당수가 잠정 연기된 상태다. 이 때문에 도를 비롯해 전국의 시·도체육계는 전국체전을 목표로 도 대표 선발전 등 각종 대회 출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에 종목단체들은 전국체전을 '무조건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학생 선수들의 진학과 실업·프로팀 진출의 척도가 되는 게 바로 전국체전 성적이기 때문인데 어찌 보면 정상 추진해야 하는 것이 맞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A종목단체 사무국장은 "선수들의 피로가 극심해지더라도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등은 반드시 치러져야 한다"며 "비록 각종 주요 대회가 미뤄져 하반기에 집중돼 선수들이 모든 대회에 참여할 수는 없겠지만 학생선수들은 최고의 기록을 내기 위해 전국체전을 기준으로 컨디션 조절에 들어간다. 학생선수들의 미래가 여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변했다.

이에 반해 엘리트 선수를 관리하는 시·군체육회의 입장은 '조건부 추진'이다. 이들은 출전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대한체육회의 책임론과 역할론을 제기하면서 전국체전의 조건부 추진을 주문했다.

B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정부가 6월께부터 위기단계를 풀고 일상생활 정상화 선언을 한다는 가정 아래 대한체육회는 적어도 전국체전을 치르기 위한 선발전 일정 등을 고려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도체육회장들과도 꾸준히 고민하고 논의해야 한다"며 "올해는 특수상황인 만큼 선발전 일정을 약 30~45일로 제한해야 한다. 준비 기간이 짧아도 모두 같은 조건"이라고 전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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