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뛰는 경찰 '마스크 부족'… 감염 위험에 '치안공백' 우려도

손성배·박현주 기자

발행일 2020-03-26 제6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지급 받은 걸로 며칠씩 재사용
보건용 못 구해 면마스크 출동
근무중 사러갈 수도 없고 난감
인천청, 수급난 한달넘게 대기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인천·경기 지역 내 지구대, 파출소가 마스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경찰은 언제든지 확진자와 접촉할 수 있는 만큼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높고,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 경찰의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치안 공백'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인천 부평 지역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경찰은 인천지방경찰청에서 지급 받은 마스크 매수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 경찰관은 "마스크 하나를 3~4일 동안 사용한다. 동료들은 보건용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면 마스크를 쓰고 출동하는 상황"이라며 "5부제가 시행된 이후엔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요일과 근무 일자가 겹치면 따로 나가서 살 수도 없어 난감하다"고 했다.

이에 관할 경찰서인 삼산경찰서는 지난 24일 식약처에 공문 지참 시 공적 마스크 대리 수령이 가능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경기 남부 지역의 한 지구대장은 "보건용 마스크는 구하기가 어려워 의료용 마스크를 구해 직원들에게 보급하고 있다"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주점이나 환기가 잘 안 되는 노래방 등에 현장 출동을 갔다 오면 마스크를 버려야 해 일선 직원들이 항상 마스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지방청과 경기 남부·북부지방청은 지난달부터 지난 24일까지 지역 경찰을 대상으로 각각 마스크 1인당 13장, 20장, 26장을 지급했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마스크를 배부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마스크 생산량 대부분이 공적 마스크 물량으로 한정돼 있어 당장 수급난을 해결하긴 쉽지 않다.

인천지방청 관계자는 "지역 경찰 1인당 마스크 5매씩 보급하기 위해 여러 업체를 물색하고 있는데 일부 업체는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역 경찰의 안전을 확보하고, 치안 서비스에 문제가 빚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마스크를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각 지방청에 전달된 마스크가 1인 당 평균 20매가량 되는데 인천은 적게 지급됐다. 부족한 지역 위주로 마스크를 차등 지급하는 등 마스크가 고루 분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식약처에 공적판매 마스크 물량 중 일부를 조달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최대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손성배·박현주기자 son@kyeongin.com

손성배·박현주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