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풍랑' 올해 인천항 모항 크루즈 한척도 없다

김주엽 기자

발행일 2020-03-27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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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스타…' 운항 전면 취소 통보
출발·기항 6척 철회 12척만 남아
시장 침체속 모두 사라질 가능성

선사 줄휴항… IPA는 대책 강구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인천항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크루즈 운항이 모두 취소됐다. 인천항을 모항(母港)으로 한 크루즈가 한 척도 없는 것은 2017년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이후 처음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인천항 모항 크루즈 운영사인 '팬스타크루즈'로부터 인천항 운항 일정을 전면 취소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팬스타크루즈는 4월 27일과 30일, 5월5일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서 출발해 중국을 기항(경유)하는 '코스타 아틀란티카(8만5천619t급)'호를 세차례 운항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기항이 어려워지자 4월30일과 5월5일 출발할 예정이던 크루즈 운항을 지난 2월 취소한 데 이어 3월 초부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여행 수요가 급감하자 4월27일 운항 일정도 최근 철회했다.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일정이 모두 취소된 데다, 애초 인천항에 기항하기로 했던 선사들도 운항 일정을 철회하면서 올해 인천항을 이용하는 크루즈는 12척으로 줄어들게 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18척이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6척의 크루즈가 인천항 출발 또는 기항 계획을 취소한 셈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전 세계 크루즈 시장이 침체한 상황이기 때문에 12척의 크루즈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여러 나라가 국경을 봉쇄하고 있어 크루즈 운항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했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12만t급)'호 등 여러 크루즈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여행객들이 크루즈 탑승을 기피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는 70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 때문에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보유한 '프린세스 크루즈'는 5월10일까지 운항 중단을 결정했으며, 다른 글로벌 크루즈 선사들도 휴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인천항에 기항하는 크루즈는 예년에 비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크루즈 운항이 정상화할 경우를 대비해 글로벌 크루즈 선사들과 접점을 넓혀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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