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개점휴업중… 휘청이는 영화산업

1Q 매출 2485억 ↓… 이달 133억

김종찬 기자

발행일 2020-03-30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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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에 국내 극장가들이 '사면초가'에 몰렸다. 매출액 급감과 해외 지점 셧다운 등에 따라 국내외 돈줄이 막혔기 때문이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분기(1월∼3월 26일) 국내 극장 매출은 약 2천193억원으로 작년 1분기의 4천678억원보다 2천485억원이 줄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1월 1천437억원이던 매출은 2월 623억원으로 급감했고, 3월에는 133억원(26일 기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영업도 사실상 올스톱이다. CGV는 지난 1월 24일부터 중국 각 지방정부 요청에 따라 총 139개 극장 문을 닫았다. 터키도 이달 17일부터 총 108곳의 문을 닫았다.

베트남은 84곳 중 74곳, 인도네시아는 68곳 중 62곳이 영업을 중단했다. 롯데시네마도 베트남 내 총 46개 극장 가운데 42곳이 휴점했다.

CGV는 국내에서도 직영점 116곳 중 35곳의 영업을 중단했고, 메가박스는 4월부터 44곳 중 10곳을 임시 휴관한다.

우리나라 영화산업 매출의 76%를 차지하는 극장이 흔들리면서 배급·제작·마케팅 등 영화산업 전반도 꽁꽁 얼어붙었다.

투자는 물론 신규 촬영도 모두 연기되거나 중단됐고, 영화를 관객에게 알리는 마케팅사들도 존폐 갈림길에 섰다.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가 최근 회원사 24곳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개봉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작품은 75편에 이른다.

한국영화 27편, 수입사 외화 28편, 할리우드 직배사 작품 20편 등이다.

한편 국내외로 돈줄이 막히자 국내 멀티플렉스 3사(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는 최근 정부에 금융 지원과 고용유지지원금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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