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의 난' 진압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소명의식 갖고 국가·국민 헌신"

조현아 前부사장과 경영권분쟁
주총서 연임통과… '방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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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경영권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지난 27일 서울 한진빌딩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건을 출석 주주(위임 포함)의 찬성 56.67%, 반대 43.27%, 기권 0.06%로 통과시켰다.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 측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맞서고 있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17.29%), 반도건설(5.00%)과 함께 28.78%의 지분을 가지고 조원태 회장의 퇴진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주총에서 조 회장과 함께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하은용 대한항공 재무부문 부사장도 출석 주주 과반(56.95%)의 찬성을 얻어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한진칼 이사회가 추천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박영석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등 사외이사 5명 선임안도 통과됐다.

반면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이 추천한 이사 선임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찬성 47.88%, 반대 51.91%로 찬성이 절반을 넘지 못했고, 배경태 전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도 부결됐다.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등 4명의 사외이사 선임건,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사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건도 모두 통과되지 못했다.

조원태 회장은 "이번 주주총회는 그 어느 때보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속에 치러졌다"며 "이를 한진그룹 발전의 또 다른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항공업계와 관련해선 "항공산업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대한항공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로서 이와 같은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 가장 먼저 앞장서겠다. 경영 환경이 정상화되면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소명 의식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 여러분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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