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달라진 교회 예배문화 광주시 모니터링 동행

수백명 채우던 강당이 한산… 목사는 카메라 보며 설교 중계

이윤희 기자

발행일 2020-03-30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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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환뒤 최소 인력만 참석
발열체크·손세정제 등 수칙 철저
333개소중 80%가 현장진행 중단
신동헌 시장 "종식 힘 모으기로"


총 333개소의 교회가 소재한 광주시. 29일 3월 마지막 주 예배일을 맞아 시 공무원 70여명이 각 교회를 찾아 일제 모니터링에 나섰다.

이날 경인일보 기자도 광주시 공무원들과 동행해 주일 분위기 및 예배 현황을 살폈다. 먼저 찾은 곳은 경화여고 강당에서 온라인예배를 진행 중인 사랑의 교회. 이 교회는 주일마다 강당을 빌려 예배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평소라면 예배시간 마다 300~400명의 신도들이 강당을 꽉 채우지만 이달 초부터는 그런 모습이 사라졌다. 온라인예배로 전환한 뒤 강당에는 최소 인력만 참석하고 있다.

그럼에도 강당에 들어서는 절차부터 까다로웠다.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명단을 작성한 뒤 손 세정제를 바르고 나서야 입장이 가능했다.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다. 오전 11시 예배를 앞두고, 성가 단원과 부목사들이 분주히 움직였고 2~3m 간격을 두고 간이의자가 놓였다.

온라인예배라 신도들은 참석하지 않지만, 카메라에 서툰 목사를 위해 신도들이 앞에 앉아있는 상황을 가정해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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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하는 신자들 광주시가 주일을 맞아 관내 교회를 대상으로 예배현황에 대한 일제 모니터링에 나선 가운데 29일 한 교회가 온라인 예배 준비로 분주하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이어 찾은 한 교회는 이미 예배가 끝나 신도들이 돌아가고 있었다. 이곳은 주일 오전에 3차례 예배가 진행되는데 이날은 평소의 10분의 1인 20~30명만 자리를 메웠다.

경기도와 합동 점검이 실시됐는데 지정좌석제 등 감염병 예방수칙은 철저히 지켜지고 있었다.

광주시는 이달 초부터 관내 333개소 모든 교회를 대상으로 매주 전수조사를 벌여 현장예배 현황을 파악 중이다. 지난 15일 기준으로는 207개소에서 집회 예배를 실시했고, 22일에는 124개소, 29일에는 81개소로 80% 가까이 줄었다.

특히 이들 중에서도 상당수는 시가 모니터링에 나서자 전수 조사 때와는 달리 현장예배를 진행하지 않은 곳이 20~30%에 달했다.

신동헌 광주시장은 "지난 26일 기독교연합회 임원과 주요 교회 관계자들이 모여 사회적 거리두기 집중 캠페인 전개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고, 모두 한뜻으로 동참의사를 밝혔다"며 "시는 교회시설에 대해 방역기 대여 및 소독제도 지원하는 만큼 코로나19 종식까지 힘을 모으자"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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