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대표자 회의에서 12개 구단 사장·단장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된 K리그 개막과 운영 방식을 협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
1부 대표자회의 진행… 2부도 공감
홈·어웨이 경기수 '유불리' 감수
코로나19의 유행으로 프로축구 K리그가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각 구단이 2020시즌의 일정을 축소하기로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
K리그1의 12개 구단 사장·단장들은 30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대표자 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올 시즌이 개막하면 풀리그 방식으로 팀당 33경기를 치르고 상·하위 6개 팀은 5경기를 더 치르는 현행 38라운드 체제가 아닌 수정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개막 시점이 미뤄지고 있어 경기 수가 축소되는 부분은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리그 개막 시 홈·어웨이 경기 수에 불균형이 발생해도 각 구단이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불리한 부분을 감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각 구단 대표는 개막 뒤에도 선수의 코로나19 감염 등 돌발 사태에 대비한 일종의 '예비일'을 두고 느슨한 경기일정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그 방식은 축소된 채 진행될 것으로 합의됐으나 개막 시점은 대표자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또 오후에 진행된 K리그2 대표자 회의에서도 대체로 경기 수 축소를 감내하자는 목소리가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K리그2는 A매치 기간에도 리그를 진행한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에도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어 6월 개막을 한다고 해도 주중 경기를 늘려 36라운드를 소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연맹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았는데 확진자 수와 개학 시점, 방식, 정부 방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막 시점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표자 회의에 앞서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전병율 차의과대학 교수는 경기후 선수들의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코로나19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등 코로나19의 성격과 예방법 등에 관해 설명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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