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코로나19' 93세 중증환자 살렸다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20-04-02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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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가천대 길병원 본관 1층 로비에서 운영 중인 '출입 통제소'에서 경인일보 김태양 기자가 병원을 방문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감염병 오염지역 방문 이력·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초고령에 호흡곤란 등 겹쳐 안동서 긴급이송
위중한 상태 불구 집중치료로 3주만에 퇴원

치매를 앓고 있던 93세의 코로나19 중증환자가 입원 3주 만에 치료를 마치고 가천대 길병원에서 무사히 퇴원했다.

인천시는 지난달 9일 경북 안동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가천대 길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김모(93·여) 씨가 퇴원했다고 1일 밝혔다.

그는 경북 안동에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부족하자 지난달 9일 국가지정병상이 있는 가천대 길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음압병동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인천지역 각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코로나19 환자 중 최고령인 김씨는 치매를 앓아 면역력과 체력이 좋지 않은 데다 산소포화도 저하, 높은 발열로 인한 호흡곤란, 저산소증, 요로감염증까지 겹쳐 위중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길병원 감염내과 의료진은 김씨를 음압병동 중환자실에서 24시간 집중 치료하며 돌봤고 최근 환자 상태가 급속도로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과 31일 2차례의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31일 퇴원을 하게 됐다.

가천대 길병원은 초중증 감염병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그레이드 에이(Gread A)'로 분류돼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달 24일에도 만성신부전으로 신장투석을 받다가 경북지역에서 이송된 코로나19 환자를 집중 치료 끝에 퇴원시키는 등 중증 코로나19 환자 대부분을 살려내고 있다.

담당 의사인 감염내과 서혜진 교수는 "김씨는 초고령에 산소포화도 저하로 처음 입원 당시 치료가 매우 어려운 환자로 분류됐다"며 "길병원 관련 의료진 모두가 달라붙어 집중 치료한 끝에 퇴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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